몇달전부터 노가다 일을 하고 있었어요.
일은 힘든데,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건 적고 집에서 걸어다니고, 추리닝 입고 다니고 뭐 등등 괜찮아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늘인 금요일이 두배로 힘든 날인데(매일 해야하는 물량이 있어요) 그래도 주말이고 뭐 남에 돈 먹는게 다 힘드니까 술 한잔에 일주일동안 고생한 나놈 달래고 그랬거든요.
오늘은 11시간 넘게 일하고(작은 공간에서 14000보 넘게 종종거리면서 일하고) 우리 멍멍이 멕여야하니까 뭐 그러면서 일을 마치려 했죠.

근데 막바지에 싸대기 맞은듯한 기분으로 일을 마쳤네요.
순간 ‘다들 힘들게 일하니까 먼저 웃으면서 말 걸고 농담하고 그러니까 우습게 보였냐?’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마음이 비뚤어진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얼굴 보고 일할순 없을거 같아 월요일에 퇴사 통보하려고 합니다.

퇴사하고 밀린 드라마 영화 애니나 잔뜩 보면서 게시판에 글이나 올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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