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 매킨토시는 마우스 버튼이 하나였고 PC는 두개였어요. 매킨토시 쪽에서는 마우스 버튼은 하나면 충분하다고 우겼지만 버튼 두개인 쪽이 월등히 편리했죠. 그렇게 편한데 하나 더 있으면 더 편하지 않겠어요. 버튼 세개짜리 마우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곧이어 거의 모든 마우스가 버튼 세개로 나오게 되었어요. 하나 더 있으니 더 편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어요. 매킨토시는 그래도 꿋꿋하게 하나로 버텼지만...


소프트웨어만 내던 마이크로소프트(이름도 소프트잖아요)가 주변기기를 점점 내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게 마우스였어요.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는 명품으로 이름이 높았죠. 근데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는 버튼이 두개였어요. 다른 업체들이 버튼 세계짜리를 주종으로 바꾼 뒤에도 마소는 꾸준히 버튼 두개인 마우스만 냈어요. 애플이 하나로도 버티는 걸 보고 자기네도 따라하고 싶었던 건지...?


윈도우95가 나왔어요. 그 이전까지 IBM 계열의 PC를 쓰는 사람들에게 마우스는 쓸일이 있는 사람만 쓰는 물건일 뿐이었어요. 아예 안사는 사람도 많았죠. 하지만 윈도우는 마우스 없이는 쓸 수 없는 OS이고 환경이 완전히 도스에서 윈도우로 넘어가자 마우스는 컴퓨터 쓰는 모든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되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버튼 마우스를 쓰고 있었어요. 대부분 업체들이 세버튼 마우스를 내고있으니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윈도우를 쓰면서는 세버튼 마우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되었어요. OS가 두버튼 마우스밖엔 지원을 안했어요. 버튼 세개인 마우스를 쓰는 사람이라도 그중에 두개밖엔 못썼어요. 가운데 버튼은 전혀 쓸 일이없는 잉여가 되었어요. 이렇게 되자 다른 업체들도 버튼 세개인 마우스를 포기하고 다시 두개짜리 마우스를 생산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동안 지나 세버튼 마우스가 멸종될 때쯤 되자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버튼이 세개인 마우스를 내놓았어요. 역시 버튼 두개보다는 세개인 게 더 편리했던 거예요.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낸 새 마우스는 가운데 버튼의 이름이 '휠'이라고 바뀌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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