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셰린의 밴시

2023.03.16 20:41

DJUNA 조회 수:948

[이니셰린의 밴시]를 보았고요. 마틴 맥도나의 신작입니다. 친구였던 두 남자 중 한 명이 절교를 선언하며 시작되는 영화인데 거의 가벼운 농담처럼 보였던 이야기가 점점 어처구니 없고 어둡고 잔인하게 흘러요. 절교의 이유는 설명되지만 그게 온전히 납득이 가는 종류가 아니라 관객들은 상징을 찾게 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일랜드 내전. 영화의 시대배경이 1923년이니까요. 그건 우울증의 표현일 수도 있겠지요. 하여간 무지 아일랜드스러운 영화에요. 무대인 이니셰린은 아일랜드 서쪽 끝의 작은 섬. 영화 끝날 무렵에는 전 그 섬에 살지도 않는데 섬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일하게 감정이입했던 캐릭터 한 명은 결국 떠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83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40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540
122870 다이어트를 하면서 죽상이 되었어요. [5] 한동안익명 2023.04.08 549
122869 [디즈니플러스] 나쁜 번역제 목록 상위권의 추억,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잡담입니다 [11] 로이배티 2023.04.08 603
122868 The truth comes out in the end 이말이 묘한 느낌이 들어요 [4] 가끔영화 2023.04.07 217
122867 올림픽 금메달 스프린터 엄마가 아들 운동회에서 학부보 달리기에 나서면 가끔영화 2023.04.07 279
122866 프레임드 #392 [6] Lunagazer 2023.04.07 101
122865 입사 2주차 [6] 예상수 2023.04.07 302
122864 말할 때 외국어 섞어 쓰기 [14] thoma 2023.04.07 798
122863 디지털과 필름 영화 catgotmy 2023.04.07 155
122862 Bill Butler 1921-2023 R.I.P. 조성용 2023.04.07 127
122861 이런저런 잡담...(상권) 여은성 2023.04.07 237
122860 59회 백상 예술 대상 후보 [2] 왜냐하면 2023.04.07 421
122859 [일상바낭] 집밥, 넷플릭스, 멍멍이 [12] 쏘맥 2023.04.07 389
122858 축구 ㅡ 이 어려운 걸 유벤투스가 해 냅니다 [4] daviddain 2023.04.07 186
122857 ChatGTP 선정 축구 선수 top 10 [6] daviddain 2023.04.07 297
122856 [디즈니플러스] 역시 이제사 본 그 시절 명작(?),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잡담입니다 [17] 로이배티 2023.04.06 576
122855 역시 모르면 지갑이 고생 [10] Lunagazer 2023.04.06 537
122854 프레임드 #391 [2] Lunagazer 2023.04.06 111
122853 첼시 감독 누가 될까요 daviddain 2023.04.06 104
122852 구로사와 기요시 닮은꼴 [1] catgotmy 2023.04.06 174
122851 AI(ChatGTP)를 실제 업무에 이용해보았습니다. [5] soboo 2023.04.06 5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