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만스' 봤어요.

2023.03.27 20:30

thoma 조회 수:478

영화를 보는 동안 보다는 극장을 나와서 반추할수록 더 나아지는 영화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의 다른 영화가 그렇듯이 품고 있는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영화의 장면들은 예사롭고 부드러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Sonny 님이 언급한 '성격'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인격, 인품'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타고난 것처럼 보여서 '성격'이 제일 그럴 듯합니다. 

저는 스필버그 영화의 팬은 아닙니다. 못 본 영화도 꽤 있지만 본 영화들만 두고 쓰면 이 감독님의 영화를 재미있게는 봤으나 다 아주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전에 게시판에 쓴 적이 있는데 '뮌헨'이나 '스파이 브릿지' 같은 제 개인 취향의 영화는 좋아하지만 전반적으로 가족 중심과 휴머니즘이 너무 전면에 두드러지면서 목표지점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말 영화를 잘 만드는 분이지만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사람의 훌륭함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게 뭐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아닌데 제가 아주 좋아하게는 안 되더란 말씀이죠.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생각들이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단순한 생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픔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스필버그 감독은 참 품위있게 다루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75
123004 [펌] 김정은 위원장이 살 뺀 모습 [6] 01410 2013.06.07 5926
123003 ESPN 선정 어려운 운동 순위 [15] 쵱휴여 2010.11.11 5926
123002 남동생 때문에 조금 걱정입니다 [28] 차스키 2013.08.01 5925
123001 듀나인//동작감지 센서등이 그냥 켜질 수도 있나요? [13] 여은성 2016.10.05 5925
123000 이미연과 고현정 씨네21 인터뷰 [13] whitesun 2011.04.27 5925
122999 나는 꼼수다 23 결국 편집되려나요... [7] 회색잔영 2011.10.14 5925
122998 다른 사진을 보았더니 박사모 인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19] poem II 2014.04.30 5924
122997 김남일이 네이버 예언자를 엿먹였지만... [19] zivilrecht 2010.06.23 5922
122996 paired님, 구 게시판에 쪽지 보내드렸어요. 확인해주세요. [1] 프레데릭 2010.06.03 5922
122995 기내승무원들 구성이나 복장이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28] 팔락펄럭 2013.07.08 5921
122994 천재성과 외모를 바꾸다니... [26] 화려한해리포터™ 2012.05.30 5921
122993 5개 국어에 능통한 것은 로맨틱한가.JPG [23] utopiaphobia 2012.09.22 5921
122992 성매매금지를 시켜서 성폭행이 늘어났다는데... [96] 스카드 2012.09.15 5920
122991 일본 후쿠오카 온천 여행(료칸) 추천해주세요! [14] 앵두 2010.12.15 5920
122990 이건희 손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14] 겨자 2013.01.22 5919
122989 [드라마바낭] 넷플릭스 호주 드라마 '착오' 시즌 1,2를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19.09.05 5917
122988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184] 쑤우 2016.05.10 5917
122987 여드름 피부과 추천 [10] 혜주 2010.09.16 5917
122986 AIDS 동성애 환자, 환각 상태서 무더기 성관계 [28] 스밀라의雪에대한감각™ 2010.07.23 5917
122985 IKEA 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경축! IKEA 한국입성 [27] soboo 2011.01.31 591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