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하겐 못적겠지만, 영화 무시하는 반응도 있던데, 저는 좋았습니다. 다만 스타일을 위해 내러티브가 희생된 느낌도 듭니다. 설경구와 구교환의 신사적인 킬러느낌이 좋은데, 여성들의 서사도 제 생각엔 어느정도 신경썼습니다. 특히 이솜과 이연 배우가 각각 맡은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나름 호화캐스팅이죠. 또한 캐릭터 관계적으로 이야기 바깥에서 읽히는 텍스트가 있습니다.

영화 돈 들인 티가 나고(만듦새는 좋고) 나름 장르영화적인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막스는 조금... 많이 아쉬웠습니다. 초반의 연출을 답습하는데 차별화를 별로 고민 안한 거 같아서. 쿠키가 있는데 그것도 나름 최선을 다한 거지만 약간 아쉬운. 그리고 기능적으로 활용된 어린 캐릭터들이 많아서 좀 아쉬워요.

무척 많이 전도연을 위한 영화입니다. 사실 전도연님(...)이 제일 좋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제가 지금 말이 정리 안되고 쓸 말이 없어서...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도 조금 던져주는 영화가 극장에 안걸린다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아무튼 제법 다 멋지게 나와요. 스포 조금 하지면 길복순과 관련된 어느 남자와 고등학생 철없는 남자애들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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