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노이에요.

2023.03.30 15:12

soboo 조회 수:467

사진은 나중에 천천히…

치앙마이에서 세번이나 체류일정을 늘리다가 결국 비자만료 시점을 앞두고 나와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곳에 들렀습니다.

혹시라도 베트남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을 위한 몇가지 소소한 팁과 소감

1. 로밍하지 마시고 공항에서 바로 유심칩 사세요. 10달러짜리면 일주일 일정은 뭄제 없을 겁니다. 저는 귀찮아서 그냥 로밍을 했었는데…. 구글맵을 거의 쓸 수가 없을 정도로 느려터집니다. 이게 베트남 애들 정책 같아요. 철저히 자기들만 돈을 벌어야겠다는 신념이 보입니다.

2. 공항에서 올드타운까지 택시로 60만동 정도 나온거 같은데 한화로 3만원입니다. 그런데
그랩이나 호텔이 잡아주는 프라이빗 오토는 45만동입니다. 이 정도 비용이 아까운 분들은 미리 잘 알아보시고 버스나 승합택시 처럼 저렴한 이동수단을 이용하시는게 좋겠습니다.

3. 베트남은 처음이라 호치민시티가 아닌 하노이를 택했는데 치앙마이의 순딩순딩한 사람들과 석달 가까이 지내다 와선지… 여기 분들 처음에는 좀 무서웠어요; 아수라장 같은 도로 상황이야 이미 중국에서 오랫동안 단련된지라 별거 아니었지만… 암튼 모든 면에서 매우 정신 사납고 더럽고(올드타운 기준) 시끄럽고… 다소라도 불안증이 있는 분들은 다른데는 모르겠고 올드타운 지역은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4. 길거리에 온갖 호각꾼들이 난리법석입니다. 소리 지르는건 예사고 길막하고 메뉴판을 들이미는건;; 특히 그 유명한 맥주거리가 가장 심한데 다른데도 여기저기서 찍접 대는 오만가지 호객꾼들 극성이 짜증이 납니다.

5. 호치민묘를 중심으로 호치민 박물관과 각종 국가적 랜드마크가 모여 있는 거대한 단지는 관람동선 설계와 관리가 개판오분전에 엿장수 맘입니다. 막았다가 열었다가 실무자 맘대로…;
그래도 한번은 가보고야 말겠다는 분들에게 한가지 팁을 드리면, 호치민 박물관 서쪽 게이트로 들어가시라 알립니다. 아무도 들어가는 사람이 없어 망설여질텐데요. 사실 거기만 정식 입구가 맞아요. 어떤 바보가 단지 마스터 플랜을 짰는지; 아마도 건축가가 제시한 매뉴얼이 아니라 공산당 간부나 군부에서 관리를 하는 탓이 클겁니다.

6. 유명한 기찻길은 동네 자경단에서 통제합니다. 기찻길에 면한 카페 주인이나 호객꾼과 컨텍이 되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구글맵에서 괜찮은 위치에 있는 카페를 확인하고 미리 주인장과 컨택하고 가세요.

7. 포나 분짜나 가격도 맛도 천차만별입니다. 구글맵에서 기찻길 카페라고 뜨는 카페 이면 이쁜길에 있는 노천 식당에서 포가 4만동 분짜가 6만동 정도 그럭저럭 먹을만하게 나오는데요. 호안끼엠 호수근처 제대로된 레스토랑에선 모든게 두 배가 넘습니다. 맛이나 퀄러티는 별 차이가 안나는데도요. 그리고 이런 가격대 식당에서는 한국에서 먹던 정도 퀄라티 기대하지 마세요.

8. 커피값이 의외로 비싸네요… (가성비가 안좋다는 의미) 치앙마이의 커피와 카페 수준이 워낙 높아서 상대적인 실망감이 큰듯)
하지만 바에서 파는 중상급 싱글몰트 한잔 가격은 상해나 서울의 절반 수준입니다. 좋아하는 분들은 맘껏 즐기세요. 호수가 근처나 대사관들 모여 있는 동네 바들이 전반적으로 근사하고 깔끔합니다.

일단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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