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우산들의 묘지

2023.04.19 10:58

eltee 조회 수:430

최근에는 비교적 잘 챙기는 편이었는데, 어쨌든 간만에 우산을 잃어버렸습니다.

부산 놀러 갔을 때 비가 오길래 인근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산 것이라 사실 물건에 애착은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물건 잃어버린 건 신경이 쓰이는 일이라 혹시나 하고 지하철 유실물 센터 홈페이지를 뒤져봤습니다. 

없더군요. 


한데 제가 놀란 건 정말 하루에도 주인 잃은 우산들이 수십개씩 유실물 센터에 등록이 되고 그들 중 대부분은 찾아가지도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기사 당연히 그렇겠죠. 일단은 저처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도 안날 것이고 대부분의 우산은 그리 비싼

물건이 아니니 그냥 잃어버린 셈치고 말테니까요. 그런데 그러면 저 수많은 우산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저대로 영영 찾아갈 생각도 없는 주인을 기다리다 기간 경과로 폐기처분되는 건 아닌지... 뭔가 좀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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