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게에도 슬쩍 질문할 정도로 주시하고 있었던 백이 있었어요. 그런데 글쎄 오늘 아침에 보니깐 품절. 오피스에서 "내 알렉산더 맥퀸 백 사간 사람 누구야아아아" 하고 절규했더니 오피스메이트 청년이 종이쪼가리에다가 핸드백을 그려서 (그런데 실제로는 젤리빈 같았음;) 던졌어요.


- 아침 출근길에  문제의 인물(!)을 만났습니다. 어제의 낯가림 - 안녀어엉 하면서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부끄러운 사건-도 있고 해서 수줍음을 참고 조금 얘기를 나눴습니다. 거대한 머플러를 목이 안보이게 돌돌 감고 있었던 저랑 다르게 예쁜 코트에 체크머플러를 단정히 두르고 있더군요. "정말 일찍 왔네?" (네, 이 회사, 아니 이 업계는 야근은 무한인 대신 출근은 좀 느려요) 하길래 더듬더듬 "어 어제 하다 만 게 남아서..." 하고 대꾸했더니 "그래 그럼 잘해!" 하고 말했어요. 어제에 비해선 발전인가 후우.


- 아래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정신없는데 그 틈에 오피스메이트는 오자와 세이지씨가 지휘하는 공연 간다고 나갔어요.

"아니 어떻게 내가 일하는데 너는 공연에 가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나는 기쁜 마음으로 간다옹. 너한테는 모모푸쿠가 있잖아"

(주: 어제 후쿠야마 마사하루 씨의 사진을 남자친구라고 보여줬었어요. 당연 절대 안믿었는데 후쿠야마하고 모모후쿠가 후쿠..돌림인데 착안해서 개그를 친거 같다능)

"야 그건 데이빗 챙네 레스토랑이자나!! (이미 개그는 통하지 않는 분노토끼 모드)"


오늘도 만담 생활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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