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3회까지 봤는데

2023.05.23 10:02

조회 수:664

 어째 불안불안합니다. 

 치이고 사는 기혼 중년여자, 전형적인 악당 아저씨 남편, 드센 속물 시어머니, 현명하고 강인한 친정어머니, 어디선가 나타나 주인공을 돕는 돈 많고 잘생긴 싱글 남자. 뭐 이런 구성입니다. 주인공이 의사 면허가 있다는 게 특이하다면 좀 특이하죠. 명세빈이 악역 맡은 건 처음 보는데 차가운 역할 잘 어울리네요. 

 레지던트 밟으면서 좌충우돌,  20년 경력 단절에 체력 떨어진 사십대 후반 신입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게 앞으로 펼쳐질 모양입니다. 백마탄 왕자 빼버리지 이 캐릭터 왜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알긴 알겠는데 그것때문에 기분 나빠요. ㅋㅋㅋㅋㅋㅋ 


 치이고 사는 내가 굳이 환생을 안 해도 병원에선 연하남에게 관심 받는 인생! 이런 환타지 지겹긴 해도 재밌습니다.  그런데 뭔가 의미 있어 보이는 것들을 구겨넣어서 보는 제가 혼란스러워요.  1화에선 관전포인트를 못 잡고 있다가 40대 이혼위기 중년이 자아 찾으러 갔다가 애인 찾는 스토리로 '가볍게 ' 보기로 했습니다. 


엄정화 씨가 비슷한 역을 맡았던 '십이월의 열대야' 가 자꾸 떠오르네요.  의사 남편에 무시하는 시집까지 똑같은데 여기선  이혼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먹고 살기 막막할 스펙이었어요. 웃기려고 들질 않아서 그런지, 시가의 속물성이나 연하남이 서서히 마음을 여는 것까지 꽤 설득력이 있었죠. 시청률은 그다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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