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달, 제 고향의 고등학교에서 전학온 3학년 학생이 학생들의 집단괴롭힘에 교사에게 상담을 신청했음에도 해결되지 않아 결국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쉬쉬하고 있지만 다른 학생들이 괴롭힌 원인 중 하나는 피해학생이 전남 목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지역비하와 여러폭력을 당한 정황이 있네요. 이래서 학습하는 혐오는 현 시대에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상황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 학창시절 제가 당한 멸시나 차별같은 폭력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씁쓸할 뿐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갈 길이 머네요.

2.
욱일기를 욱일기라 부르지 못하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393856

어제 헤럴드 경제라는 듣보잡 언론이 햇살무늬 일장기라고 시작하더니 KBS까지 그러더군요.

3.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웹사이트(앱 아님) 순위를 보고.
hey-news-2023-05-23-T161008

확실히 인터넷 커뮤니티가 나라를 망하게하는, 타락한 측면이 많네요. 하긴 지금 가는 단톡방에서도 이상한 아저씨들이 에펨코리아 게시물을 천연덕스럽게 퍼옵니다... 게다가 뻔뻔하기까지.

4.
인스타나 유튜브의 필터버블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저는 인스타 계정을 일단 2개 운영중인데, 팔로우 좋아요, 댓글에 따라 그 관심사만 계속 보여줍니다. 자기 생각대로 관념을 강화시키는 확증편향되는 면이 있군요. 유튜브는 많이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인스타의 나쁜 점은 인간을 쉽게 아이돌, 배우, 인플루언서 같은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얼간이로 만든다는 점인 듯. 더 큰 문제는 이용자도 중독에 벗어나기 힘들고 자각도 못한다는 거고요.

5.
요즘 본 영화 이야기.
3000년의 기다림 - 넷플로 봤습니다. 소품적 이야기인데 수작은 되는 영화.

가오갤3 - 그냥 그랬습니다. 왜 카운터어스 사람들은 개무시당해야 하는 건지(외모지상주의?) 황금빛 캐릭터 엄마인 아이샤가 테넷의 여주인공인 엘리자베스 데비키라는 걸 가끔 까먹은...

스즈메의 문단속 - 확실히 좋은데, 약간 현실이 생각나서 아쉽기도 했네요.(후쿠시마 오염수를 전 세계인이 마시게 생긴...)

슬픔의 삼각형 -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죠.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자본주의 계급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랄까. 역 피라미드 사회 구성도, 결말도 인상적입니다.

카일리블루스 - 탕웨이 주연 지구최후의 밤 비간 감독의 2015년작. 이게 데뷔작으로 아는데 구조가 차기작하고 약간 비슷합니다. 비간은 실제 카일리 출신이라서 이 영화도 지구 최후의 밤도 무대를 카일리로 했다고.

말없는 소녀 - 1981년 아일랜드에 사는 한 소녀에게 방학동안 일어난 일을 다룬 영화입니다. 굉장히 애틋하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동시에, 영화가 윤리적이고, 올바른 성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고찰하게 만듭니다. 내일 개봉이니 시간날 때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원작 소설이 요즘 국내에서 인기인 듯 합니다.

영화 예고편만 올리고 또 한동안 쉬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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