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 두 편에 바닐라스카이까지는 보려고 했는데... 그건 결국 못본 채로 이번 기획전이 끝났네요. 예매도 한 두 번 했는데 허무하게 놓친..


1. 레인맨

더스틴 호프만이 엔딩크레딧 제일 처음에 뜹니다. 실제로 연기가 워낙 탁월하기도 한데 말이죠. 이야기 자체는 좀 괴롭기도 합니다. 천재적 자폐가 등장하다 보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거든요.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도 제가 본 다음 영화인 매그놀리아에서도 아버지랑 의절한 사이로 나오는데, 아버지쪽 책임도 있다고 봐야. 그런데 이 영화의 톰 크루즈 캐릭터는 처음에 직장동료이자 여친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상당히 자기중심적에 사람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그가 끝에 가서 변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라스베가스에서 결국 형을 이용한 셈이 아닌가 싶거든요. 물론 방법이 그거말고는 없었으니, 카지노를 일종의 ATM으로 쓴 셈이지만. 어쨌든 카지노 시퀀스만 영화소개프로에서 좀 보다가 제대로 보니, 뭔가 감동적인 90년대 휴먼드라마 장르답네요. 한스 짐머가 작곡한 테마도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아래곡의 향수가 더 좋아서, 유튜브영상도 다른 버전으로 퍼왔습니다.


2. 매그놀리아

상당히, 과도하고, 긴장감을 유발하고, 무척 깁니다. 중간에 결국 화장실 한 번 다녀오긴 했어요. 영화에서 제가 인상깊게 본 건 타임라인.. 영화에서 얼이 한 번 이야기하는데, 케이블에서 봤던 제 기억도 꼬여있었는지, 이번에 그 타임라인의 순서가 제대로 풀렸습니다. 초반부, 흑인 아주머니 집에서 나온 경찰역의 존 C 라일리가 랩하는 흑인소년과 만나고, 아버지인 듯한 범인벌레 이야기와 라이리 캐릭터가 잃어버린 총, 그 흑인소년 이야기가 영화에서 뚝 끊겨서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촬영분이 있었지만 편집과정에서 덜어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나름 완벽한 영화임에도, 뭔가 불완전한 이야기가 섞여있네요. 이 영화에서 단연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톰 크루즈와 줄리안 무어로 대표될 거 같은데 둘 다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줄리안 무어의 사랑하지 않음에도, 결혼했고, 남편을 기만하며 바람도 피웠음에도, 결국 사랑하게 된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TV광고로 유혹과 파멸을 광고하며 남성우월주의의 화신이 된 프랭크 맥키 역의 톰 크루즈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오프닝으로 쓰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등장을 예고하며, 연못남들에게 가르쳐주는 장면이 우스꽝스러운면서도 나름 재미있었던. 밈으로도 쓰일 거 같네요. 또한 현재의 천재소년인 스탠리나, 한때 천재였던 도니의 모습을 보며... 이상하게 연민을 느끼면서 위안을 얻기도 했습니다.





It's not what you thought 

when you first began 

It You got what you want now 

You can hardly stand It, though by now you know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til you wise up 

You're sure there's a cure and You have finally found it you think one drink

처음과는 다를 거예요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당신이 원하던 걸 가졌죠 


당신은 견뎌낼 수 없어요, 지금에야 알아버렸지만 

멈추지 않을 거예요 

멈추지 않을 거예요 

멈추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깨닫기 전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98
123917 국뽕에 모용감을 주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요. [5] 왜냐하면 2023.08.04 739
123916 묻지마 범죄 예고와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 [7] 상수 2023.08.04 663
123915 세계 영화 100 역시 대부 1편 재밌네요 가끔영화 2023.08.04 191
123914 [아마존프라임바낭] '멋진 징조들' 시즌 2를 좀 봐주시지 않겠습니까 [4] 로이배티 2023.08.03 591
123913 남남 안재욱 안보다보니 완전 아저씨네요 가끔영화 2023.08.03 330
123912 프레임드 #510 [4] Lunagazer 2023.08.03 106
123911 어제 시작한 예능 프로 '채령 K대 가다' [1] 왜냐하면 2023.08.03 443
123910 미임파 7 9회 차 할 것 같은데 daviddain 2023.08.03 230
123909 브로커 (2022) catgotmy 2023.08.03 193
123908 [게임바낭] 근래에 엔딩 본 게임들 몇 가지 잡담 [8] 로이배티 2023.08.03 425
123907 잡담 - 지구 열대화, 2023 새만금 잼버리, 멀티버스라는 다른 선택지와 해피엔딩의 불가능성(후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요) [3] 상수 2023.08.02 434
123906 출소 기다리는 '괴물들'…가석방 없는 종신형, 공론화 ND 2023.08.02 366
123905 프레임드 #509 [2] Lunagazer 2023.08.02 96
123904 어느 기독교 용품 판매 회사의 직원이 해고당한 이야기 [10] Sonny 2023.08.02 911
123903 미임파 7 수수께끼 중에 ㅡ 스포 함유 [1] daviddain 2023.08.02 191
123902 올해 최고의 영화 중의 한 편인 후카다 코지의 <러브 라이프> 초강추해드려요! ^^ (현재 상영 중이에요.) [6] crumley 2023.08.02 540
123901 8월 16일 개봉 지옥만세 메인 예고편 상수 2023.08.02 230
123900 [왓챠바낭] 할 말은 별로 없지만 인상적인 독일산 호러, '비하인드 디 아이즈'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01 274
123899 수영이 완전 배우가 되네요 가끔영화 2023.08.01 403
123898 미임파 8회차 [4] daviddain 2023.08.01 2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