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용실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0분전에 연락이 와서 직원이 원장님이 아프셔서 오늘 못한다는거에요.

알겠다고 하고 다시 일정 잡는다고 하고 끊었어요.


그런데, 다시 일정 조율을 위해 아까 예약이 캔슬되었던 손님이라고 하니, 직원이 바로 제 이름을 말하더라고요. 

그냥 그럴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오만 생각이 다듭니다.

어? 내 예약만 캔슬시켰나? 오늘 전체 예약을 다 캔슬시켰다면 누군지 물었을텐데 어떻게 바로 알지?

내가 만만해서 내 예약시간만 캔슬했나?


그 원장과는 안면이 있는 편이고, 아주 살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보면 농담하는 사이 정도는 되요.

내가 쉬워서 그랬나? 그런 생각에 갑자기 휩쌓입니다. 미용실 바꿔버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



네. 이건 하나의 예시.

약간 많은 일들에 이런 식의 지레짐작, '나에게만' 이라는 생각에 휩쌓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만만해서' '내가 불편해서' '나와 만나기 싫어서' 등등등.


이런걸 자격지심이라고 하는걸까요? 아니면 소심형의 트리플 A의 특성인건지.

뭔가 저런 생각에 혼자 침울한 기분이 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싫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05
124433 크리에이터 보고 왔습니다(스포있음) [3] Tuesday 2023.10.08 335
124432 젤리아드 [2] 돌도끼 2023.10.08 149
124431 프레임드 #576 [4] Lunagazer 2023.10.08 97
124430 찰리 파커 - Out of nowhere catgotmy 2023.10.08 94
124429 Terence Davies 1945-2023 R.I.P. [2] 조성용 2023.10.08 190
124428 [티빙바낭] 슬로바키아산 포크 호러, '나이트사이렌'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10.08 263
124427 넷플 티저 - Leave the world behind [2] theforce 2023.10.07 195
124426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직감?…“원래 민주당 텃밭” 가끔영화 2023.10.07 369
124425 턱걸이 풀업에 대해 [1] catgotmy 2023.10.07 193
124424 [AG바낭] 오늘 야구랑 축구 결승이 이어서 하네요 [2] 쏘맥 2023.10.07 160
124423 베데스다의 터미네이터 [4] 돌도끼 2023.10.07 248
124422 프레임드 #575 [6] Lunagazer 2023.10.07 95
124421 Chopin - Etude Op. 10 No. 3 (Tristesse) catgotmy 2023.10.07 80
124420 넷플릭스, 잠시만 안녕. [10] S.S.S. 2023.10.07 553
124419 [게임바낭] '서바이벌 호러' 게임 두 편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10.07 234
124418 넷플릭스 11월 공개예정작 독전2를 보고(스포는 가급적 안함) [2] 상수 2023.10.06 525
124417 프레임드 #574 [4] Lunagazer 2023.10.06 89
124416 2022년 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공동 수상한 <당나귀 EO>를 보고왔어요. [2] jeremy 2023.10.06 299
124415 모차르트 - Lacrimosa catgotmy 2023.10.06 133
124414 축구 사소한 거 daviddain 2023.10.06 13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