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본 다음 수확

2023.08.18 15:02

daviddain 조회 수:517

<바비>가 궁금해졌습니다.
부족한 거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던 제1세계 백남의 징징거림을 3시간 접하다 보니 그 반작용으로 말입니다.  그 장군이 그러잖아요,징징거리는 애(crybaby)라고.장군이야 자국 보호해 승리해야 하고 생사가 오가는 결단을 늘 내리고 책임을 지고 긴장 속에 사니까요. 이 장면은 <어 퓨 굿 멘>에서 니콜슨이 크루즈에게 You can't handle the truth라고 외치는 장면을 상기시켰습니다.오펜하이이머가 전장의 사상자들을 직접 제 눈으로 접했겠습니까.



<테넷>을 보고는 마이클 베이를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놀란은 백인 중산층 출신 남자라는 자신의 특권에 어떤 조금의 성찰 의식도 가져 본 적 없는 걸까요? <테넷>에서 흑인 배우 주인공 기용도 세태를 의식해서 주는 변화에 불과했을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미투 터질 때 말많았던 케이시 에플렉, 맷 데이먼 이번 영화에 쓴 거 보면 그 바닥도 서로 보호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공해라, 그러면 x싸도 사람들이 치켜 줄 거다란 말도 있어서 놀란이 스마트폰 안 쓰는 게 기사화되고 그 팬들이 오오 놀란 님은 역시 다르셔 이런 게 당연한 세상이라 그럴까요.


놀란 성격이 하나에 꽂히면 중간을 모르는 거 같은데 이번도 그 좋은 음악 사용에 적당히가 없더군요,짜증 유발 수준. 그 과잉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 놀란스러움이 굳어지다 보니 그에 대한 피로도도 쌓이는 거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킬리안 머피가 이런 헐리우드 대작 원톱 주연으로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망스러웠습니다. 머피때문에 아트하우스 용 소품이란 인상이 자꾸 들어요. 게리 올드먼,안소니 홉킨스가 실존 인물 연기하며 긴 시간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어 갔다지만 머피는 뭔가 희멀건. 이 영화는 로다쥬의 영화로 제게 각인될 겁니다. <조디악>도 주연 질렌할은 지워졌고 로다쥬만 기억에 남았죠. 그 점에서 톰 크루즈는 참으로 미스터리.

<아이리시맨>에서 노년의 프랭크 시런은 신부에게 water under the dam이라고 말합니다. 그 때까지 쭉 본 사람들은 그가 정치깡패였고 가족들에게 고통을 준 인물임을 압니다. 하지만,그는 그 긴 시간의 앇행을 저 한 마디로 퉁치고 그렇게 평가하는 겁니다. 놀란처럼 정반합,흑백 컬러 대비 안 시키고도 스콜세지는 차근차근 쌓아 올려 끌어 갈 줄 알아 <킬러스 온 더 플라워 문>이 기대됩니다. 머피와 달리 디카프리오는 원톱 주연 노릇을 잘 해 냅니다.  <킬러스 >외에도 하반기 공개되는 영화들에 따라 머피는 후보는 올라도 수상은 못 할 거 같아요.

오펜하이머는 킬리안 머피를 기용한 배트맨 2.0으로 생각합니다. 배트맨이 우스꽝스러운데 놀란은 그걸 모르고 심각하기만 하죠. 오펜하이머도 세상 모든 짐 다 짊어진 듯 심각하기만.  저는 캣우먼으로 앤 헤서웨이 룸메이트로 잠깐 나온 주노 템플이 더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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