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다니는 오프라인 모임 플랫폼에서 온라인 단톡방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말이 새로운 서비스이지 사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차이가 있다면, 그냥 오픈채팅방의 익명성이 아닌, 실명성과 주제중심의 차이점을 일부러 만들어서 서비스화 한 겁니다. 실명을 써야하고, 실제 자기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걸고,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하니까... 나름 듀게처럼 예의도 지켜야 하면서, 주제 중심으로, 정치적인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하게 될 공산이 큽니다. 


느낀 게... 지금 제가 서울에 살아서 이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이런 모임이 전국단위로, 세계단위로, 확대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뭔가 사람들이 실명적인 일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하여, 부정적 생각을 쉽게 드러내길 꺼리고,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 같거든요. 물론 모임 자체에 비용이 든다는 게 좀 난점이지만...


2.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희생과 오펜하이머가 약간 맞닿아있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실제로 영화는 희생이 40년 정도 먼저 나왔지만, 역사적 시간대는 오펜하이머 이후죠. 둘은 핵전쟁이라는 공포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오펜하이머에서 초원의 나무 울타리에 몸을 약간 기대는 특정장면이 희생의 오마주라고 했던 것 같네요.


페이스북에서 제가 본 어느 분 말로는, 정치적 참여가 오펜하이머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맞는 말입니다. 크게 되고자 하면 뒤탈도 없어야 하고, 후환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게...그러나 오펜하이머는 모순된 부분도 있음에도 과학자로서 핵무기로 인한 핵전쟁을 우려하고 많은 부분 인류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도 사실이지요.


3.

뉴스의 피로함, 정신적 스트레스 이야기가 나와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소설을 보면, 에드 톰 벨(영화는 토미 리 존스)의 '나는 더 이상 뉴스를 보지 않는다'라는 구절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이 세상에서 분노하고, 소리치다가, 겉잡을 수 없는 무력감에, 또는 잠재적 위협에 말을 아끼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집 근처 번화가에서 우리나라 청년만 아니라 외국 청년도 가끔 보는데, 가끔 저도 나이들면 불량한 청년들이 있다면, 저 외에 다른 약자(여성, 아이, 노인, 장애인)을 해코지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금 노인들과 미래의 노인이 될 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토리노의 말은... 영화를 감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클립영상으로 조금은 알아서 인용하자면, 그런 묵시록적 세계에서도 인간은 선의와 희망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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