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보카도가 완전 숙성하지 않아서 전자렌지 1분 돌리고 맛소금 좀 뿌리니 꼭 삶은 감자 먹는 거 같았어요. 거기다 바나나 하나, 아아메로 해결.

점심 때 통신사 행사로 지나가던 곳에 n모버거 있길래 마침 한 번 가 보고 싶어서 먹었는데 이건 좀 짜다는 거 외에 아무 생각도 안 드는 맛이군요.분명 나는 자작 활동을 했고 체내로 음식이 흡수되었을 거란 물리적 행위밖에 남는 게 없네요. 브랜드가 없는 버거라서 아무 맛도,아무 정체성도 없는 버거인가 ㅋ ㅋㅋㅋㅋ 앞으로 돈 주고 사 먹을 일 없네요.

생각이 꼬리를 물어 이거 완전 며칠째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있는 축구 주장이랑 똑같음. 무미건조,무색무취, 어떻게 축구 선수로 밥벌이하게 되었는지도 궁금, 사기꾼같고, 밀란 전에서 상대 팀 팬이 완전 쥐약먹은 쥐마냥 아무것도 못 하고 걸어다니고 침투고 없고 움직임도 없다는 소감을 남기게 한,전 주장들이 쌓아 온 위상의 후광 효과 제대로 받아 우쭈쭈받는 지극히 평범한 선수. 예술가나 운동 선수가 색이 없다는 게 아주 치명적이라는 게 얘를 통해 실감합니다. 제라드라는 주장의 뒤를  이어 그 그림자에 묻히지 않고 제대로 해 낸 헨더슨이 대단한 거였죠.차라리 자카처럼 주장 완장이라도 찢어 던져 버렸으면 좋겠네요.

걔가 루카쿠 오는 거 두고 한 말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
La trattiva Lukaku?

“Non so cosa porterebbe, ma c’è chi sta pensando a renderla concreta. Quando lo sarà vedremo cosa porterà, altrimenti possiamo parlare di tutti i giocatori del mondo”.

루카쿠 협상?

"그가 뭘 가져다 줄 지는 모른다, 구체적으로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들 있는 건 안다. 그가 오면 알겠지, 아니면 세계 모든 선수를 다 얘기할 수 있다".


너보다는 가져다 주는 게 있다.  주장하기 싫은 티 나는데 능력 안 되면 내려놓기를.자카처럼 내려 놓고 돕는 위치로 물러나는 것도 강단이 필요항

감독 전술 탓도 아니고 애초에 제한된 능력을 갖춘 선수지만 주장이라 뺄 수도 없어 고민했을 코치진들이 그려집니다.


무리뉴가 자카를 원했던 이유를 알 거 같네요. 기술적인 면에서도 분명 도움이 됐겠지만 자카는 피가 끓고 팔팔거리는 게 있죠.


암흑기라 해도 주장 보는 맛으로 버티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 주장이란 놈이 저리 무색무취하니 더 짜증나네요. 햄버거에서 주장 맛을 느낄 줄이야


어떤 시인은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시로 쓰더만 나는 이 무슨 뻘글을.


덤으로 나온 콜라와 버거는 다른 사람 줬네요.


몇 달 전 먹은 편의점 치즈버거가 맛은 확실했던 듯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88
124570 Richard Roundtree 1942-2023 R.I.P. [2] 조성용 2023.10.25 137
124569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이 될 뻔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1] 상수 2023.10.25 698
124568 100만유튜버 어퍼컷이 이태원참사 다큐 '크러시'를 리뷰했네요. [2] 사막여우 2023.10.25 650
124567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8] 조성용 2023.10.25 615
124566 [왓챠바낭] 허술한데 묘하게 잘 만든 그 시절 B급 무비, '엘리게이터'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10.25 360
124565 추억의 축구 선수 나카타 [4] daviddain 2023.10.24 228
124564 무라카미 하루키와 아다치 미츠루는 이제 catgotmy 2023.10.24 369
124563 바낭ㅡ 메시 샤이닝 야구 daviddain 2023.10.24 88
124562 에피소드 #60 [2] Lunagazer 2023.10.24 70
124561 프레임드 #592 [2] Lunagazer 2023.10.24 76
124560 (정치바낭)공동정권,,,괴이합니다. [7] 왜냐하면 2023.10.24 620
124559 곽재식 단편선 표지 디자이너님은 못 찾았지만 텀블벅을 오픈했습니다 [3] 쑤우 2023.10.24 278
124558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 시즌 2가 끝났습니다. [3] 애니하우 2023.10.24 353
124557 코엔자임 q10에 대해 catgotmy 2023.10.23 202
124556 추억의 야구선수 화보 daviddain 2023.10.23 179
124555 (펌) 외신 기자의 이태원 'CRUSH'를 본 소감 [6] 사막여우 2023.10.23 766
124554 [요가] 중에서 특별한 감탄 [5] thoma 2023.10.23 224
124553 프레임드 #591 [2] Lunagazer 2023.10.23 72
124552 사진이 작지만 많이 아는데 얼른 이름은 한사람만 가끔영화 2023.10.23 130
124551 잡담 -코 훌쩍이는 소리가 울리는 공유오피스에서(가을영화 이야기) [2] 상수 2023.10.23 1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