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루 오리지널 영화이고 국내에는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 '누구도 널 지켜주지 않아'입니다. 대충 나홀로 집에 + 외계인 지구침공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 한가지 특징은 대사랄 것이 거의 없고 주인공 외에 등장인물은 그녀를 노리는 외계인들과 마을에 사는 엑스트라 몇명 정도 뿐입니다.



제목에 정말 충실한 내용과 전개로 주인공을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혼자 살아남으려고 별의 별 죽을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90분 정도되는 상영시간동안 아주 알차게 채웠습니다.



각종 음향효과 등의 사운드 디자인으로 관객의 가슴을 쫄깃하게 해주는 맛이 아주 매콤합니다. 기왕이면 스피커로 볼륨 빵빵하게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감상하시면 훨씬 스릴있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외계인 캐릭터 디자인도 '미지와의 조우'에 나오는 애들 같아서 처음엔 좀 친숙하고 귀여운 느낌인데 얘네들이 갑자기 에일리언 같이 막 징그러운 소리와 움직임을 보여주니까 뭔가 더 소름끼치고 무섭네요.



구성상 주연배우의 1인 연기 차력쇼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제가 참 좋아하는 케이틀린 디버가 이런 작품에서 요구되는 것들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대사가 없어서 거친 호흡과 비명소리, 몸으로 떼우는 연기가 대부분인데도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게 잘하네요. 라이언 레이놀즈의 '베리드'와 멜라니 로랑이 주연했던 넷플릭스 영화도 생각나는 구성인데 이 영화는 주인공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넓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감독님 전작을 찾아봤더니 흥미로운 설정을 잘 활용했던 '터지기 전에' 연출하셨던 분이네요. '러브 앤 몬스터즈' 각본도 썼구요. 소소한 아이디어로 작지만 알찬 장르물들을 만드는 게 '클로버필드 10번지', '프레이'를 연출한 댄 트라첸버그 감독도 생각나고 앞으로 주목할만한 감독인 것 같습니다.




Guillermo del Toro @RealGDT NO ONE WILL SAVE YOU is fun, fun, FUN.  It is also smart and with great moments, staged in a classic, solid way. It avoids the pitfalls and maximizes its resources.  I couldn't think of a more perfect movie for your weekend. Fulfills all the promise of SPONTANEOUS.


델 토로 감독님도 이렇게 극찬하시니 믿고 봐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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