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습니다. 2년 전쯤에 제가 하늘연 극장에서 당시 개막작인 행복의 나라로를 보다가 뛰쳐나갔다고(...) 듀게에 적었는데요. 그때와 다르게 이번 개막작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와 별개로 흥행여부는 미지수이나... 고아성씨가 주인공인데 상당히 극을 잘 이끌어나갔고요. 장건재감독의 연출이 튀진 않아도 지루한 구석없이 시종일관 흥미를 돋웁니다. 주인공 계나가 만나는 남자들(그냥 친구포함)이 총 5명 정도이고 그 중 셋은 거의 끝까지 나오면서 다들 사회적으로 달라지는데... 아마 익명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저런 비아냥을 할수도 있겠어요. 장강명의 원작은 읽진 않아서 장건재 감독이 어디까지 각색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칫 다시 한국적 사회로 회귀하는 거 아닌가.. 싶은 이야기인데, 그러한 단순한 결론을 내리지도 않고요. 


후반부에 들어 정말 아리송해지면서도 안타까운 일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지키는 건 마오리족 전통이 아닌 세계공통이라는 친구나, 오클랜드에서 처음 신세지는 가족들의 후일담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도 좌충우돌하며, 다들 성장하는 청춘영화적 요소가 있어서(저는 그걸 정말 좋아해서) 추천합니다. 엔딩곡도 좋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6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5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90
12450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3.10.18 351
124504 이번 주의 잡담.. [10] thoma 2023.10.18 223
124503 조현철 감독, 김시은, 박혜수 주연 너와 나 예고편(10월 25일 개봉예정) [2] 상수 2023.10.18 268
124502 열등생의 설움을 생각하다(한화이글스, 사회적 약자들) 상수 2023.10.18 152
124501 [왓챠바낭] 딱 20주년이네요. '4인용 식탁' 잡담입니다 [16] 로이배티 2023.10.18 498
124500 유주얼써스펙트 끝나기 5분전이네요 가끔영화 2023.10.17 146
124499 응원이 보답받지 못하는 슬픔 [4] Sonny 2023.10.17 397
124498 프레임드 #585 [4] Lunagazer 2023.10.17 75
124497 윤석열 대통령님 덕에 게시판아 태평성대가 되었네요 [7] 도야지 2023.10.17 1088
124496 [영화바낭]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후기, '귀: 종이인형'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10.16 321
124495 중국어 배우기 catgotmy 2023.10.16 155
124494 에피소드 #59 [4] Lunagazer 2023.10.16 70
124493 프레임드 #584 [4] Lunagazer 2023.10.16 75
124492 흡혈귀와 강시와 좀비 [3] 돌도끼 2023.10.16 225
124491 넷플릭스 제공 신작 다큐 - 신경끄기의 기술(예고편 추가, 약스포) 상수 2023.10.16 576
124490 [넷플릭스] 오리지널 - 발레리나, 이거 오랜만에 물건이 하나 나왔네요. [9] soboo 2023.10.15 856
124489 [넷플릭스바낭] 20세기에 봤다면 훨씬 좋았을 걸. '미치도록 사랑해'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10.15 397
124488 (의미불명 잡담) 볼테스 V 레거시 최종화를 보고 (스포일러 있음) [5] DAIN 2023.10.15 430
124487 초한지: 영웅의 부활 (2012) [2] catgotmy 2023.10.15 134
124486 Dariush Mehrjui 1939-2023 R.I.P. [1] 조성용 2023.10.15 1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