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팔로우 중인 한 인플루언서가 'I'm 신뢰-' 하시는 걸 보고... 1년마다 세월호도 추모하시고, 어제도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시던데... 그 전후에 그런 스토리가 올라오는 걸 보고 좀 짜게 식었더랍니다. 역시 사람은 100번 잘해도, 새로운 101번째에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요. 이미 그 파라다이스 그룹 사람이라고 사칭한 사람의 문자내역이, 일종의 밈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뭐 그야 그 사람 잘못이지만.. 하긴 이걸 가지고 세상이 어쩌구 그러는 것도 좀 이상하네요. 원래 세상 사람들이 이랬고, 인터넷에서는 더 이러기 쉽겠지요.


2.

호불호...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호불호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비자로서, 관객이나 시청자로서 감상평을 남기며 '평가'라는 행위가 무척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면서, 누군가든 무언가든 쉽게 재고 비판이라고 하기 좋게 짜여져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이나 밖에서 그 사람이 나를 왜 무시했을까, 왜 내가 싫어서 백래시, 백안시 했을까.. 생각해보면 그 자신이 누군가에게 뭔가 비호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는, 눈치가 없거나 옳은 말 한답시고 한 말이, 상대의 감정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파묻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3자는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뭔가 자기보다 모자란 게 꼴사나워서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원인은 다양합니다. 아니면 그들은 한때 친해졌지만, 시간이 흘러 마음이 식고 귀찮아지고 방해가 되어서, 그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싫어지면 끝까지 싫어할 수 있을 수 있기에, 제 탓을 하고 굳이 거리를 둘 수도 있겠죠. 결국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현대사회의 불완전한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85
124800 [왓챠바낭] 80년대 영화로 생각하고 보다가 깜놀. '위시마스타'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11.21 261
124799 푸른 눈의 사무라이/인피니티 풀 바낭 [8] daviddain 2023.11.21 337
124798 발 마사지 catgotmy 2023.11.21 134
124797 프레임드 #620 [4] Lunagazer 2023.11.21 74
124796 싱그릭스 대상포진 예방접종 후기 및 담석증;;;;(상복부 초음파의 중요성) [4] 산호초2010 2023.11.21 510
124795 듀나인]연남동에 일본 가정식 추천할만한 식당아시나요? [3] 산호초2010 2023.11.21 281
124794 존윅이 킬러 세계의 전설이 된 이유? [3] 돌도끼 2023.11.21 380
124793 버뮤다 삼각지대 [1] 돌도끼 2023.11.21 187
124792 연예계 가쉽잡담 - 아사코 주연배우들 근황 [4] 상수 2023.11.21 396
124791 외제차 빈집털이 catgotmy 2023.11.21 141
124790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3.11.21 511
124789 [웨이브바낭] 참으로 안 적절한 시국에 봐 버렸네요. '피닉스'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3.11.20 471
124788 어린왕자 광동어 catgotmy 2023.11.20 101
124787 리그 오브 레전드를 생각하다 상수 2023.11.20 153
124786 이번에 산 책과 읽을 책 잡담입니다. [4] thoma 2023.11.20 279
124785 여성들의 치마바람이 극장 구조를 바꾸었다는 이야기? 돌도끼 2023.11.20 326
124784 듄 음악 돌도끼 2023.11.20 157
124783 에피소드 #64 [4] Lunagazer 2023.11.20 60
124782 프레임드 #619 [4] Lunagazer 2023.11.20 65
124781 승무원 [4] Sonny 2023.11.20 3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