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모임에서 호감을 가졌고, 카톡친구등록으로 연락했던 분에게, 월요일에 소셜미디어 주소를 여쭤봤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하셔서 그 후로 연락은 안했거든요. 아마도 그 분이 저한테 호감이 없다는 걸 알아채서 바로 단톡방도 나가버렸고... 그 후로 그냥 그러려니 했지요. 그런데도... 3일동안 그냥 그대로 있었는데, 어젯밤부터 오늘아침 사이에 카톡에서 차단당한 것 같습니다. 프로필도 저한테는 비공개로 된 상황인 듯. 


아니 뭐... 저는 제 개인경험상, 집단 내에서 뭔가 문제가 없어도 배척받기 일쑤라서 이번 가을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상당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제 자신이 누군가를 팩트랍시고 쉽게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제 책임은 아니지만... 해결해야 하는 건 저에게 달려있다는 것도요. 그리고 그 해결이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고 있습니다. 뭐랄까... 겉으로만 봐도, 가끔 자기 사진을 찍어도... 저는 좀... 지금은 별로인 건 맞아요.


그런데도... 뭔가, 남에게 거부당하는 마음이라고 할까요. 호감을 품은 대상에게, 끝내 미움받는 것은...역시 싫군요. 저는 살면서도 저를 포함한 눈에 보이는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면, 굳이 누구를 싫어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스스로의 모습, 표현, 태도가 누군가에게는 위협적으로 보이거나,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제가 호감가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네요.


사람은 달라질 수 있을까...? 저는 달라질 수 있을까...? 이런 의문점을 품는 거부터 스스로가 가진 변화의 가능성을 제대로 믿지 못한다는 것이겠지요. 뭔가... 좀 인생이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쉽습니다. 저는 호감가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65
125279 이시영 이 처자는 확실히 뭔가 아는 처자네요. [24] 자본주의의돼지 2011.03.25 8085
125278 몇 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결혼날짜 잡으면 연락오는 사람들, 뭥미? [30] squall 2012.09.17 8082
125277 우주 과학자가 자살률이 높나요? [19] 사과식초 2013.04.04 8079
125276 술에 취한 남녀가 모텔을 같이가면 [17] 메피스토 2013.02.19 8077
125275 내 맘대로 선정한 법정 영화 베스트 10 [27] amenic 2011.11.07 8072
125274 식전운동,식후운동 어느쪽이 좋나요? [20] 코코봉고 2011.02.10 8071
125273 '꽃중년' 독일 뢰브 감독 "게이 아냐" 아내 공개 [15] magnolia 2010.07.06 8070
125272 서양인들의 에반게리온 팬문화 (자비없는 스압 有) [10] cadenza 2013.03.21 8069
125271 한국의 아이돌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건.. [30] 아리마 2010.09.12 8069
125270 왜 저는 회색이 어울리지 않을까요? [25] 구름진 하늘 2015.09.14 8066
125269 여자 역도 선수는 뭔가 짠하네요 [27] nineteen98 2012.08.05 8066
125268 이정도면 야한가요?? [17] 도야지 2012.05.12 8064
125267 보아가 준 꽃을 집어던진 DOC [42] mii 2010.08.13 8059
125266 (바낭) 이승환은 미친 것 같아요. [10] hwih 2010.06.10 8049
125265 탕웨이랑 김태용 감독이!! [40] 탐스파인 2012.11.23 8045
125264 구혜선 레알 천재인듯 [12] refrain 2012.07.31 8045
125263 역시 한복이 최고 [21] 가끔영화 2012.03.28 8045
125262 긴 머리 여자의 야함 [10] 2012.08.07 8044
125261 봉준호가 뽑은 연쇄살인물 5대 걸작. Cine21 봉준호 감독 인터뷰.. [11] being 2011.04.17 8037
125260 8비트 소녀시대 Gee (자동재생) [8] taormao 2010.09.24 803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