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K군에게

어제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댓글을 썼는데.
저도 김씨니 K군?? K양이네요.

밥벌이 요량으로 올인 하지 않고, 취미정도로 한다면...

어쨌든 고대 서양철학 교수가 하는 말이니 저 말이 허튼 소리는 아닐거에요.
(무슨 선배들의 카더라보다는 좀 더 신빙성이 가는 충고?)

뭐 저야 저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금과옥조 같은 말씀이네요. 맞습니다 맞고요...서울대 학부에 서울대 대학원 해도 딱히 길은 없고요~ 영미 박사 하고 오면 뭐가 생기긴 하겠죠? 그냥 돈만 쓴 백수 되려나?

오죽하면 철학교수가 저런 말씀을 하시는 현실이 씁쓸하군요.

진태원 선생님도 HK연구교수일 거에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증한 비정규 교수의 일종인데, 연구교수, 초빙교수, 겸임교수, 강의전담교수.. 다 계약방식과 기간의 차이일뿐 비정규직이라는 점은 같아요. 이런 설명을 하자니 더 슬퍼지네요.

아 그렇군요. 저 교수님도 정규직이 아닌거군요.

철학으로 밥벌이하기 힘들다는건데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말라는건 좀... 꼭 철학으로 돈을 벌어야 하나요.

노웨이/k군이 대학원 진학을 의뢰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즉,취미가 아닌 올인~
석박사까지 마친다면, 시간/돈이 들테고,
철학박사 학위까지 따고선... 어디 영업직 들어가려고 딴거 아닐거 아니에요.
인문학으로 밥벌어먹으려고 딴 사람이 많을거 아니에요.(즉,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하면서 돈도 버는.)
물론 케바케겠지만, 비율적으로요.

어쨌든 철학만 10년 가까이(학사,석박사) 공부하고선, 그걸로는 그냥 공부만 하고,
밥벌이는 또다른 무언가로 해야한다면 쉽게 이 길을 택하라고 말하기 힘들거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먼저 저 길을 가본 저 교수는 더 공부하라고 말 못하는거 같고요.

no way/ 다른 일로 생활비 벌면서 취미로 박사딸 정도로 인문학 공부가 만만한 건 아니니까요.

슬프군요

다른나라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