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볼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생겨서... 올해 봤는데, 예전 부국제에서 본 난민이 주인공인 희망의 건너편도 좋았지만, 연애이야기라 그런가 개인적으로 더 인상깊었습니다. 듀나님 평처럼 주인공들이 정말 좋아져서, 사랑의 힘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됩니다(...).


2024년 가을이 배경입니다. 짐 자무시의 퍼펙트 데이즈도 그렇고 현대영화들이 약간의 미래시점을 무대로 삼는 듯. 주인공이 일자리를 구하려고 급하게 8유로에 인터넷카페라는 곳을 가는데, 카페에서 HP노트북을 잠깐 빌려주는 게 전부...(...). 북유럽 인터넷 카페는 저런 식인가 싶기도 하고요. 주인공들이 피처폰을 쓰는 것도. 가라오케의 노래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외는 남자 주인공이 술독에 빠져있을 떄, 주점에서 2인조 자매밴드가 노래를 부르는데 그 자매가 가장 젊은 인물들이에요. 핀란드의 실제 2인조 밴드인 거 같고요. 첫 데이트 영화가 짐 자무시의 데드 돈 다이인데, 아담 드라이버가 경찰제복입고 안경끼고 샷건? 같은 걸 쏘는 영화장면이 그대로 나오네요. 그리고 데드 돈 다이 상영이 끝나자 영화 속 다른 관객들이... 브레송의 시골 사제의 일기 같다거나, 고다르의 국외자들 같았다는 칭찬을...(...아키 영감님 친목질은 좀.).


적극 추천합니다. 내일은 다른 한국영화를 보긴 할 거 같은데 시간이 맞을지 모르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03
125637 트위터를 통한 자살예고 [16] mii 2010.06.15 5788
125636 중얼중얼... [7] DJUNA 2010.06.15 2806
125635 시험만 끝나면 뭘할지 모르겠어요 [2] 전기린 2010.06.15 3274
125634 오늘 동이... [30] DJUNA 2010.06.15 3188
125633 역마살의 추억 - 역마살 있는 분들 자수해 보아요 [18] 걍태공 2010.06.15 3498
125632 TV로 월드컵을 보다 보니 이런 얘기를 하게 되네요... [2] whoiam 2010.06.15 2406
125631 실제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수학여행 [4] 한여름밤의 동화 2010.06.15 4047
125630 자블라니의 예측불허 탄력성 때문에 우리나라도(하위 팀들) 덕을 보고 있지는 않을까요? [4] 고인돌 2010.06.15 2768
125629 왕십리 광정추어탕, 쑥콩국수 [12] 01410 2010.06.15 4143
125628 누가 누가바를 두려워하랴 [11] 차가운 달 2010.06.15 4255
125627 그림 삼매경에 빠진 아도나이 [14] 아.도.나이 2010.06.15 2767
125626 우울하고 지루한 플래시 게임(?) [3] 로즈마리 2010.06.15 3255
125625 다섯 명을 부활시켜서 만나볼 수 있다면? [29] 산중호걸 2010.06.15 3359
125624 웨스트윙 조쉬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12] morcheeba 2010.06.15 3812
125623 탁재훈이 쓸모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짧게 표현하면? [21] doxa 2010.06.15 5273
125622 유시민 혹은 지도자에 대한 상상력 [34] 크게 휘두르며 2010.06.15 3262
125621 아마도 듀나인 - 이완 맥그리거의 엉덩이 노출 장면 [6] 빠삐용 2010.06.15 8701
125620 나사에서 2013년 우주폭풍을 경고했네요. [8] soboo 2010.06.16 3243
125619 [사진바낭] '꽃' [4] 서리* 2010.06.16 2384
125618 구운 고기를 왜 사 먹나요? (질문글;) [77] art 2010.06.16 62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