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온지 한달 안된 신작입니다.
회당 50분 정도고, 마지막회만 1시간 반 정도 되는 7부작이에요.

1985년이고, 호주의 다라라는 곳이 배경입니다.
주인공은 13살 일라이에요.
일라이는 두살 위 형, 엄마, 새아빠와 살고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사이가 좋은 가족이에요. 거친듯하지만 가족을 아끼는 새아빠는 마약을 팔아서(?!) 더 나은 곳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마약을 팔아요.
그의 계획이 잘 되서 이 가족이 잘 살면 좋겠지만, 그럴리없죠.
마약에 다른 걸 섞어서 남은 양을 빼돌린게 걸린 새아빠가 조직에게 끌려가고, 엄마는 감옥엘 가고 두 형제는 어린시절 그들을 떠났던 알콜중독 아빠에게 보내집니다.
일라이는 어떻게해서든 새아빠를 구하고, 엄마도 구하려고 애씁니다만, 13살 아이가 할 수 있는게 뭐 얼마나 있겠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걸 하긴 합니다ㅎㅎ)

이야기가 자극적인것도 있지만, 캐릭터가 진짜 좋아서 단숨에 봤습니다. 주인공인 일라이는 귀엽고, 마약중독에서 벗어난 엄마는 약해보이지만 강하고, 새아빠도 그의 행동들이 이해되고 귀엽습니다. 그 중에서도 형인 거스가 좋았어요. 8살때부터 말을 안하는 거스는 자꾸만 미래의 어떤 장면들이 보이고, 또 그걸 완벽하게 설명할수 없어서 답답하고 하지만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눈빛이 너무 짠합니다(그리고 잘생겼어요ㅋㅋㅋ)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이구 쟤네가 어쩔라나’하면서 봤습니다. 주변에 제대로 도움을 받을 곳 하나 없는 상황이고, 소중한 사람을 잃어만가고 일라이는 자주 울죠. 일라이가 울면 저도 좀 울었어요ㅎㅎ
하지만 이야기는 만화 못지않게 긍정적으로 풀려요. 가슴이 답답한 이야기는 아닙니다(아 후반부 한회가 좀 그렇긴한데 그것도 참 쉽게 해결되요)

일라이와 거스의 베이비시터인 전설적인 범죄자 아저씨인 슬림, 일라이의 펜팔친구, 베트남계면서 사무라이 후손이라고 학교에 사무라이 검 갖고 다니는 애 등등 조연들도 좋습니다.
호주 드라마가 좀 거친듯한 면이 있는데, 이건 배경도 80년대이니 더 그래요. 본격적으로 따지고 보면 말이 안되는 설정들이 많은데 넘어가줄만하게 재밌습니다. 미드나 영드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마약범죄가 주요 소재인만큼 잔인한 장면도 좀 나와요(그런건 잘 보는 편인 저도 한두장면은 목이 움츠러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거 볼라고 넷플을 다시 구독하게 만들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역시나 소심하게 추천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4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1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78
125488 무릎 영양제 catgotmy 2024.02.14 441
125487 손흥민 이강인 몸싸움/축협도 인정 [28] daviddain 2024.02.14 1525
125486 연휴 동안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4.02.14 764
125485 [일드바낭] 대체 미타니 코키가 무엇이길래... '미타니 코키 대공항'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2.14 719
125484 프레임드 #704 [4] Lunagazer 2024.02.13 366
125483 다음 날짜들 중 어떤 날짜를 고르시겠습니까? [2] 모르나가 2024.02.13 504
125482 (스포) [길 위의 김대중]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4.02.13 643
125481 미리 대비하지 않는 사람 [1] catgotmy 2024.02.13 509
125480 웹캠 추천 부탁드려요 [4] 산호초2010 2024.02.13 425
125479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더 용 흔들기가 시작된 듯 [1] daviddain 2024.02.13 361
125478 Tingler/the deadly affair/scream of fear daviddain 2024.02.13 369
125477 총선과 지역 이기주의 [2] 칼리토 2024.02.13 551
125476 르세라핌 김채원 catgotmy 2024.02.13 605
125475 정의당의 웃픈 상황 [3] 분홍돼지 2024.02.13 870
125474 [왓챠바낭] 로브스터냐 랍스터냐!! '더 랍스터'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2.13 640
125473 과거의 찌질이 씨네필과 요즘의 찐따 씨네필의 으스대기, 그 너절함에 관하여... [6] ND 2024.02.13 727
125472 유튜브 이슈들을 보며 [1] 메피스토 2024.02.12 589
125471 [넷플릭스] 아이슬란드 범죄 드라마, Trapped [2] S.S.S. 2024.02.12 530
125470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스포일러 포함 [4] S.S.S. 2024.02.12 926
125469 에피소드 #76 [2] Lunagazer 2024.02.12 3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