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실 제 첫사랑은 외국인이었어요..이십대 중반쯤 어렸을때 만났는데..어학원 강사를 하다가 비자만료때문에 돌아갔는데..그땐 저도 세상 물정 모르고 사회생활 시작하는데 돈 좀 벌면 금방 만나러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고..한동안 스카이프로 이야기하고<크레딧 비쌌는데 ㅋ]그러다 어느 순간 멀어져 헤어졌어요

 

2. 삼십대 초반쯤이었는데 그 친구가 서울에 왔어요..둘이서 오랫만에 봤는데 저는 해성이처럼 되게 어색해하고 하고 싶은 말도 둘러서 하고 답답하게 굴다 헤어졌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어요..돌아가서 라인으로 메시지가 왔는데 암에 걸려서 파혼당하고 죽어간다고..

 

3. 저는 그때 해성이처럼 안녕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날 버렸다고 생각했고 이기적이었기때문에 그녀의 메시지를 안 받고 사진도 지우고..

 

4. 저는 어제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그때 이후로 저는 사랑에 관심이 없어지고 결혼도 관심이 없어졌거든요..저는 울보였는데..아직 못 울고 있던거더라구요..그래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젠 얼굴도 희미해진 그녀가 문득 보고싶어져서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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