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그녀, 안드로이드

2024.03.30 12:04

S.S.S. 조회 수:225

어느덧 이 작품도 연식이 있는 2018년 작품이네요.

러시아 드라마인데 상당히 재밌습니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살인이 가능한 최첨단 인공지능 사이보그(봇)로 발생한 이야기인데, 2018년 보다는 인공지능이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 오히려 확 와닿지 않을까...


박수쳐 주고 싶은 부분은 인물이 매우 입체적인데 이들이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서로 엮이는 개연성이 아주 촘촘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저런 상황이라면 이렇게 행동하겠구나...저런 일이 일어나겠구나....

자기 맘같이 않게 행동하는 가족들, 이권이 달린 문제에서의 갈등, 돈의 유혹 앞에 굽히는 각종 인간군상들...

로봇이란 첨단 물건 보다는 이로 인한 가족, 사회의 갈등을 훌륭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조연과 단역 등장인물까지도 납득이 가고 매력이 있어요.

사랑하는 아들을 보낸 후 로봇에 집착하는 여자,

장인어른의 기세에 눌려 있다가 자신의 욕망 앞에서 대수롭지 않게 범죄를 저지르는 남자,

돈이라면 어떤 일도 하는 묵직한 하수인이지만 항상 조지 오웰의 1984 책을 들고 다니는 남자,

손자라면 모든 걸 이해하고 편들어 주는 할아버지...


특히 사이보그 아리사 역의 파울리나 안드리바는 정말 사람이 아닌 사이보그처럼 보입니다.


뭔가 러시아 스러운 분위기도 재밌습니다.

아, 저 나라에선 진짜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나갈 수 있겠다,

아, 저 나라에선 뒷돈이면 뭐든 다 가능하겠다,

아, 늘 무리한 부탁을 하던 구소련 국가 사람들의 저 눈빛과 말투는 그들에겐 일상이구나.....ㅎㅎ


생각보다 고퀄이라 놀랐습니다. 러시아도 꽤 잘 만드는군요.

썩토지수도 무려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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