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바낭] 해고 일기 두번째!!!

2024.04.05 08:37

쏘맥 조회 수:299

지난 번에 짤렸단 글을 올렸습니다.
후일담(?) 있어서 다시 왔는데, 이해를 돕기 위한 tmi 있어요.

제가 일하는 분야의 계약 관계는 이렇습니다.
‘가’라는 회사에서 “00사업 할거야. 기간은 00이고, 예산은 대충 00이야. 제안서 내라”하면, A,B,C등의 회사들이 제안 준비를 해요(가, ABC등의 회사들은 통상 대기업이고, 가에는 정부기관들도 있습니다)
A,B,C 중에 한 회사가 입찰에 성공하면(A라고 지칭할게요), A가 a b c 등의 협력사 인력들로 인력 구성을 합니다.
사업 규모에 따라 30-500명의 사람들이 6개월-30개월동안 일하고 흩어지고를 반복하죠. 프로젝트를 몇번 하다보면 자주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일을 합니다.
저는 프로젝트에서 관리 업무를 하고 있어요. 대략의 업무 흐름은 같지만, 가 고객사의 방침에 따라 업무량이 어마어마 할 수도, 별로 없을수도 있고 어느 날은 화장실도 못가게 바쁜데 또 어떤 날은 하루종일 일이 없기도 합니다.

저는 a 회사 소속(이라지만 업무는 가와 A에서 받는 형식)이었지요. 이번 플젝의 A사 리더가 처음부터 좀 과하다 싶게 업무에 관해 묻길래 처음이라 익숙해질 시간 필요한가보다. 물어보면 대답해주지 하고 지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아니더라구요ㅋㅋㅋ(자세한 얘기는 뒷담화가 될거라 이쯤에서 생략)
암튼 이래저래해서 짤리고ㅋㅋ 해당예고수당을 계약사 대표랑 의논하고 오늘 오후에 현장 철수하면 노동부에 간다고 했지요(쿨하게 줄거 같았는데, 노동부 지침 따른다길래 이쯤에서 아 못 받을수도 있겠다. 하고 있었어요)
근데 어제 퇴근 10분 남기고 A사 리더가 부르더니 “사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그럼 한달 채우면 되겠냐”하길래 “일단 내일 노동부는 가겠습니다“했더니 부랴부랴 “그럼 내가 한달 제시한건 말해주라”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계약사 대표의 전화와 톡.
A사 구매 담당이 갑작스런 계약 변경이 올라와서 상황을 보니 A사 리더가 저랑 제 동료가(둘이 같은 계약사에요) 그만 둔다고 해서 바꾸는 거라고 허위 보고를 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해고예고수당 신고하러 노동부 간다니까 진위파악에 나선거죠.
노동부 가서 민원 넣으면 A사뿐 아니라 가 고객사 이름까지 언급될테니 문제가 커지겠다. 싶었던거죠. 저는 못 받는다고해도 끝까지 갈 거였구요.
어제 저녁에 계약사 대표가 해고통보일로부터 한달 계산해서 준다고 하길래 알겠다. 하고 말았습니다. 계산은 틀리지만 계약사 대표랑은 악감정이 없는지라(사실 A사 리더 엿멕이고 싶었거든욬ㅋㅋㅋㅋ) 그냥 이쯤에서 정리하려구요(물론 이것도 입금이 되야 정리되는거긴 하지만요)

재미없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ㅎㅎ
다음엔 “해고예고수당 입금완료”로 글 쓸 수 있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1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9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837
126280 찌질이 기자들이 여왕님을 노엽게 했었군요.... [6] soboo 2010.06.06 9273
126279 채식 포기. 다이어트 시작. 수분크림. 클로에 향수.. [10] being 2010.06.06 9056
126278 기사 두어개, 잡담들 [1] 메피스토 2010.06.06 3506
126277 위장 천주교신자 살짝 꼬리 잡히다 [9] Apfel 2010.06.06 7249
126276 글씨 보기 좋게 쓰는 사람 [9] 가끔영화 2010.06.06 4837
126275 드라마 신입사원 볼만하네요 [6] 감동 2010.06.06 5198
126274 택기기사님들이 오세훈을 싫어하나요? [8] 교집합 2010.06.06 6332
126273 현충일이군요. 01410 2010.06.06 4313
126272 드록교 신도들에게 희소식 [3] soboo 2010.06.06 4281
126271 엘리자베스 뱅크스라는 배우 아세요? [15] magnolia 2010.06.06 11483
126270 <유령작가>의 이완 맥그리거 인터뷰 crumley 2010.06.06 3842
126269 <유령작가>의 이완 맥그리거 인터뷰 [1] crumley 2010.06.06 4069
126268 가난한 사람들은 착하고 선량한가? [24] canna 2010.06.06 9294
126267 일요일 낮에 듣는 노래 [1] calmaria 2010.06.06 3685
126266 천사가 없는 12월[게임] [4] catgotmy 2010.06.06 4503
126265 뒤늦게 인생은 아름다워 23화.. [2] 가라 2010.06.06 4393
126264 타블로 신한은행 요구한 학력증명에 응답 없이, 캐나다로 출국 [9] 코그니션 2010.06.06 13103
126263 오늘 있었던 일 [6] Apfel 2010.06.06 4150
126262 우리나라 정치구도가 걱정되는게... [2] troispoint 2010.06.06 3766
126261 EBS에서 플래툰 하네요 푸른새벽 2010.06.06 34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