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하고 왔어요

2024.04.06 12:29

Lunagazer 조회 수:363

사람이 엄청 많아요. 우리 동네 인구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누군가 데려온 강아지는 옥상에 격리되어있고 어린아이는 입장이 어렵다고 입구에 서 있고...

무려 40분이나 걸려서 투표를 완료했습니다. 

대파가 널브러져있다거나 "선거조작감시단"과 공무원이 몸싸움을 한다든가 스펙터클한 난장판을 은근히 기대했는데 다들 점잖게 투표를 하고 가시네요. 

게시판의 모유저나 트위터 그 분들 글 보면 그 당은 죽어도 안찍고 싶었는데 막상 기호1,2번 선택지를 보니...오늘도 어쩔수 없이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비례표도 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그 당 기호가 안 보여서요. ;-) 왜 숫자가 3번부터 시작하나요. 


선거 결과로 뭔가 나아질까요. 90년대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투표했지만 선거의 효용감은 세월이 갈수록 체감되는 기분이에요. 

제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누군가 X되는 꼴을 보고싶어서 다른 누군가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씩씩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해되는 감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정상은 아닌 것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선거때마다 누군가를 심판한다는 것이 피곤합니다.  

대의민주주의란 최악의 선택을 방지하는 제도라고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선택을 보면 과연 그런가 싶기도하고요. 

정치혐오, 회의주의를 넘어서 냉소주의로 빠지는 것만은 경계해야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에 불평만 하는 노인네가 되어 가고 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2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54
126232 일드 신참자 [4] 곰팅 2010.06.06 4535
126231 아이폰 4G가 한국에서 부분 유출 되었다네요. [4] 서리* 2010.06.06 4734
126230 '저녁 6시이후 아무것도 먹지 말것' 이거 맞는말인가요? [12] 달빛처럼 2010.06.06 5614
126229 이승기 상대역이 신민아였군요 [6] 감동 2010.06.06 4444
126228 오늘 미사시간에 4대강 이야기 [10] 늦달 2010.06.06 4402
126227 여러분께 감수를 부탁합니다. (연주회 리뷰) [2] 김원철 2010.06.06 2933
126226 쾌걸 춘향을 보고 있는데요 [1] 감동 2010.06.06 3489
126225 [인생은 아름다워] 24회 할 시간입니다 [46] Jekyll 2010.06.06 4282
126224 라면 뭘로 끓이세요??? [13] 서리* 2010.06.06 6284
126223 밥통이란 말이 한자인줄 처음 알았네요 [4] 가끔영화 2010.06.06 4998
126222 링크하실 때 주소 그냥 붙여넣기 하지 마시고 [4] 가끔영화 2010.06.06 4265
126221 펑 폭파 [10] Apfel 2010.06.06 4157
126220 그리고 그런 김정일만큼 어리석은 BP-2억리터기름유출 [1] 자연의아이들 2010.06.06 4269
126219 주절 주절... [26] 셜록 2010.06.06 5476
126218 우리나라 카레는 왜 맛이 없을까요?, 미소야, 도시락가게 [27] hwih 2010.06.06 7978
126217 중상류층의 패션이나 생활을 볼 수 있는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11] 12월 2010.06.07 5680
126216 된장국에 넣는 것 [22] 태엽시계고양이 2010.06.07 6027
126215 이 시간의 고양이들, 원어위크 [9] 태시 2010.06.07 5699
126214 정말 너무 더워요.ㅠㅠ [13] 사람 2010.06.07 4862
126213 [싱글맨] 뒤늦은 간단 후기 (스포일러 無) [8] 프레데릭 2010.06.07 51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