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하고 왔어요

2024.04.06 12:29

Lunagazer 조회 수:361

사람이 엄청 많아요. 우리 동네 인구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누군가 데려온 강아지는 옥상에 격리되어있고 어린아이는 입장이 어렵다고 입구에 서 있고...

무려 40분이나 걸려서 투표를 완료했습니다. 

대파가 널브러져있다거나 "선거조작감시단"과 공무원이 몸싸움을 한다든가 스펙터클한 난장판을 은근히 기대했는데 다들 점잖게 투표를 하고 가시네요. 

게시판의 모유저나 트위터 그 분들 글 보면 그 당은 죽어도 안찍고 싶었는데 막상 기호1,2번 선택지를 보니...오늘도 어쩔수 없이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비례표도 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그 당 기호가 안 보여서요. ;-) 왜 숫자가 3번부터 시작하나요. 


선거 결과로 뭔가 나아질까요. 90년대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투표했지만 선거의 효용감은 세월이 갈수록 체감되는 기분이에요. 

제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누군가 X되는 꼴을 보고싶어서 다른 누군가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씩씩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해되는 감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정상은 아닌 것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선거때마다 누군가를 심판한다는 것이 피곤합니다.  

대의민주주의란 최악의 선택을 방지하는 제도라고 어디서 주워들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선택을 보면 과연 그런가 싶기도하고요. 

정치혐오, 회의주의를 넘어서 냉소주의로 빠지는 것만은 경계해야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에 불평만 하는 노인네가 되어 가고 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1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5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607
126206 <혹성탈출:새로운 시대> 줄거리 요약 짤 (스포) 스누피커피 2024.05.14 314
126205 (정보) CGV아트하우스 [에릭 로메르 감독전]을 하네요 [4] jeremy 2024.05.13 241
126204 [넷플릭스바낭] 태국산 월세 호러... 인 줄 알았던 '집을 빌려 드립니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5.13 447
126203 에피소드 #89 [2] Lunagazer 2024.05.13 50
126202 프레임드 #794 [4] Lunagazer 2024.05.13 52
126201 고지혈증 예방등 catgotmy 2024.05.13 183
126200 [넷플릭스바낭] 시간 여행물은 아니고 과거 변경물(?) 정도 됩니다. '나락' 잡담 [2] 로이배티 2024.05.13 308
126199 <베이비 레인디어>의 실제 마사가 토크쇼에 출연했네요 [4] 사막여우 2024.05.12 514
126198 프레임드 #793 [4] Lunagazer 2024.05.12 46
126197 어머니와 [쇼생크 탈출]을 보았어요. [4] jeremy 2024.05.12 353
126196 [넷플] 시티헌터(2024) [2] 가라 2024.05.12 325
126195 코로나때 멀어진 친구 catgotmy 2024.05.12 215
126194 드레이크는 [1] daviddain 2024.05.12 138
126193 옹정황제가 십팔동인을 크게 물리치다 [2] 돌도끼 2024.05.12 187
126192 바낭 - 우유도 투쁠(다 큰 어른이 우유를 마시면 역시...) 상수 2024.05.12 151
126191 '킹콩 최후의 결전' [1] 돌도끼 2024.05.12 139
126190 Roger Corman 1926 - 2024 R.I.P. [4] 조성용 2024.05.12 144
126189 [왓챠바낭] All you need is love, '산책하는 침략자'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5.12 211
126188 레트로튠 - This Old Heart of Mine [2] theforce 2024.05.11 78
126187 프라임 - 폴아웃 [4] theforce 2024.05.11 1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