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4 01:34
1.
이제 12월 24일이 되었죠?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는 참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시는, 즐기시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에는 가택연금 당한 사람마냥, 민방위 훈련 받는 사람 마냥 방구석에 박혀서 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앉아있는 사람도 적지 않죠.
몇 년 동안 그러다보니 울화가 치밀더군요.
아니 내가 왜 그래야 돼?!
결국 저 같은 사람의 분노는 현실이 되어 지구가 멸망하는 지경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하여튼 그러한 분노를 폭발시켜 줄만한 공연이 현실화 되었습니다.
라인업을 볼 때부터 숨이 차올랐지만 날짜를 확인하고나니 이거 아니 갈수가 없겠더라고요.
혹시 이 공연에 오실 계획이신 분들께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모슁핏에서 내 만나지 마소.
2.만우절은 거짓말을 하는 날이죠. 그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만우절이라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가도 어느새 낚시에 걸려 우울해하기도 하고요.
그런 만우절에 속아넘어가지 않는 저만의 비법이 있는데 소개해 드리죠.
네. 친구가 없으면 됩니다ㅠ
오히려 만우절이 되면 쓸쓸한 마음에 사소한 거짓부렁이라도 쳐 줄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내년 만우절은 전혀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을거 같아요. 그 이유인 즉......
mgmt가 내년 4월 1일 악스홀에 온답니다.(설마 만우절 구라를 지금부터 치는건 아니라 믿습니다)
뭐 위의 공연처럼 저렴하진 않겠지만, 지금부터 돈을 모으면 어떻게 되겠죠.
저 날 악스홀에 가면 뉴욕에서 온 찌질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죠?
전국에서 몰려든 예쁘고 세련되고 엣지있는 여자사람들을 볼 수 있겠죠?
그녀들과 함께 it's working에 맞춰 춤을 출 수 있겠죠?
생각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지는군요.
뭐 지금은 춥고 외로운 골방이어도, 놀러갈 생각을 하고 있자니 신이 나는 듯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