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안보고 영화로만 보고 있는데..도대체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얼마나 쎈 건지 알수가 없네요. 배틀에서 누가누가 쎄고 누구는 뭘 잘하고 해리의 레벨은 대략 몇이고 어떤 마법을 하루에 몇 번이나 쓸수 있는지, 난사할 수는 있는지 사정거리는 몇인지 파워는 얼마나 되는지 시전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배틀 센스는 누가 제일 좋은지 같은 설정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영화가 끝날 때쯤 이벤트 배틀이 일어나면 별 개연성도 없이 이겨버리는 전개가 계속되더군요.

 

 일본 만화나 판타지소설에서는 나름대로의 설정을 짜 놔서 연구하고 열광할 만한 거리를 만들어 놓는데 해리 포터는 그게 없네요.(영화만 봐서 그런가) 아니 애초에 해리포터는 명확한 적이 있기 때문에 싸움 실력이 필요한데 해리는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혹시 해리 포터 세계의 마법은 별 게 아닌가 싶었는데 또 덤블도어가 해리포터를 쩔쩔매게 만드는 괴물 수십마리를 한순간에 재로 만들어 버리는 걸 보면 해리포터는 고수급과 거리가 멀죠. 영화판은 죽음의 성물 직전까지 봤습니다. 나루토 후반부 쯤 가니 나루토가 심할 정도로 쎄진 거에 비하면 해리포터는 덤블도어를 뛰어넘긴커녕 발가락만큼도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일본 만화 같으면 최종권 직전이 되어서도 이렇게 능력치가 찌질하면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숨어야 하는데 해리포터는 그러지도 않네요..

 

 물론 롤링 작가님이 드래곤볼이나 나루토 같은걸 봤을 리도 없고 해리포터가 일본 만화처럼 될 필요는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배틀 면에서 좀더 세심한 설정을 짜 놨으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해리와 말포이가 싸울 때 전 꽤 기대했는데..마치 서부극의 총뽑기처럼 먼저 뽑아서 맞춘 놈이 이겨버리더군요. 일본 만화였다면 방어 마술이나 마법 방어력, 회피율 같은 개념으로 한 화쯤 드립치고 해리가 말포이의 약점을 잡아 크리티컬 히트 먹이는 데 한 화 쓰고 말포이가 "내게 그런 건 통하지 않아" 하면서 벌떡 일어나 해리를 역관광시키고서야 진짜 배틀이 시작될 텐데 1권부터 끌어온 라이벌의 싸움이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퀵드로우대결 한방으로 끝나버리다니.

 

-----------------

 

 아 물론 영화판만 본 감상입니다. 혹시 소설에 전투에 관한 자세한 설정들이 있다면 보고 싶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2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332
110700 인형과 대화하는 에이미 아담스 [5] magnolia 2010.12.23 2214
110699 I just had sex [9] 이런이런 2010.12.23 4148
110698 [김현회] K-리그와 영화감독 심형래를 향한 시선 [7] utopiaphobia 2010.12.23 2485
110697 여러 가지... [8] DJUNA 2010.12.23 2606
110696 127시간 시사회 후기(스포가 원래 없는 영화) [6] 지구와나 2010.12.23 2082
110695 오늘 구글 첫화면 정체는 뭐죠? [14] 자본주의의돼지 2010.12.23 4215
110694 춘천기행 (하) - 춘천에도 명동이? / 명동 닭갈비골목에서 닭갈비와 막국수 [8] 01410 2010.12.23 5475
110693 섭섭한 숀 코네리 [4] 무비스타 2010.12.23 3374
110692 오늘 하루 얘기를 한다면... [5] 차가운 달 2010.12.24 1759
110691 형의 손가락을 먹는 동생. [6] nishi 2010.12.24 2882
110690 론리 아일랜드 하면 이 영상은 꼭 봐야죠 [3] 마르세리안 2010.12.24 2134
110689 황해의 좋은점 나쁜점 [8] 귀검사 2010.12.24 3523
110688 SBS랑 KBS는 계속 소재 경쟁(??) 중인 느낌이에요. [1] hwih 2010.12.24 1935
110687 신앙고백.... [3] 라인하르트백작 2010.12.24 2124
110686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4] Wolverine 2010.12.24 1810
110685 크리스마스에 최적화된 공연 + 내년 만우절 예고 [2] 산체 2010.12.24 2154
110684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솔로 동포 여러분, 자주가는 술집 공유합시다. [10] Goodieyoung 2010.12.24 3532
110683 [신간] 리로드, 오늘의 장르문학, 녹슨달, 살인자의 편지, 악마의 무기,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등등 [2] 날개 2010.12.24 3083
110682 [바낭] 날 말려죽이지만 보고 싶은 남자친구. [13] 꼼데가르송 2010.12.24 4810
» 해리포터는 얼마나 쎈 거죠 ? 해리 포터 배틀북 같은 건 없나요?? [10] 여은성 2010.12.24 35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