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6 21:14
* 오늘 보는데 좀 갑갑하더군요.
전 가족드라마라는 것들이 왜 하나같이 재결합이나 화해, 용서 식으로 끝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별이 항상 좋지 못한건 아닙니다. 그 베이스가 미움이건 혐오건 뭐건, 이별을 통해 훨씬 더 나은 배우자를 만나거나 새로운 가족을 통해 새 삶을 가지는 경우도 많죠. 남정임 역시 마찬가지였죠. 이 드라마에서 남정임이 빛나기 시작한건 가정에 종속되어 있을때가 아니라 거기서 벗어났을때입니다. 오늘 이 드라마의 결말은 옛편지를 떠올리며 추억을 곱씹던 태호와 정임이 만나는걸로 끝났습니다. 이 결말이 반드시 재결합을 의미하는건 아닐테지만 KBS 드라마의 전통을 놓고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재결합이 맞겠죠.
에라.
* 돌이켜봐도 엔딩이 아스트랄한건 변함없지만, 차라리 변우민과 김서형을 정신적 공황상태로 몰아넣은 뒤 수장시켜버린 아내의 유혹이 더 화끈하고 좋은 결말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0.12.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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