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책을 모두 다 읽지는 않았지만


나름 은희경 빠? 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번 소설은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글은 유려하고 담담하면서 깔끔하고 부드럽습니다. 굉장히 잘 읽히고. 심리, 내면 묘사도 잘 되어있고요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성장소설이라기에도 미묘하고 풍자극은 더더욱 아니며 연애소설 또한 아닙니다


느낌을 굳이 말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의 은희경식 변주같은데


어울리지 않습니다


중반까지는 괜찮았지만 후반에 급속도로 이야기가 망가져가는걸 보고 이게 연재소설의 한계인가 안타깝기도 했고요


초기작인 새의 선물, 마이너리그에서 비교적 최근작인 단편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의 '지도 중독'에서 느껴진 전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은 꿈이었을까'보다는 좀 낫나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거보다 나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 박민규 더블이나 읽어야겠어요


판형이 거지같은 탓도 있겠지만 읽기 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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