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바낭] 인간관계와 결혼식

2010.12.29 11:54

Planetes 조회 수:5911

제 주변 이야기에요.

1. 신랑측으로 결혼식장을 갔더니 신부 친구는 부케받는 사람 딱 1명 온 경우.

2. 회사 사람이 지방에서 결혼식을 해서 45인승 차를 대절했는데, 정작 그 버스에 탄 사람은 4명뿐.

3. 1,2의 경우가 심히 염려되서인지, 부산에서 결혼식하는데 해운대 호텔+렌트카 잡아주고 1박 놀다가라고 챙겨준 친구

친구들과 이런 비슷한 경험담을 주고받을 때 마다 인맥관리 해야한다고 다짐합니다.

대놓고 쪽팔리잖아요. 일가친척에게 "쟤는 친구도 없네"라고 평생 뒷담에 시달려야 할테니까요.

결혼식 갈때마다 인간관계가 드러나는거 같아서 재밌어요. 근데 제 차례가 다가오면 정말 무서울꺼 같아요. 가장 행복해야할 날에 내 인성을 평가받는 기분이랄까.

열명만와줘도성공!, 이 게시물을

닥터슬럼프

2010.12.29 11:57

저는 대학 재학 중에 결혼한 터라, 동기들만으로도 이미 바글바글 ㅋ

댓글
자두맛사탕

2010.12.29 12:00

신경안써도 될 줄 알았던게 다른 곳에서 터지는군요.

댓글
mad hatter

2010.12.29 12:03

그래서 하객 동원 서비스가 있습니다. 결혼 사진용 하객(친구 대행)은 조금 비싸고, 가족 대행은 많이 비싸고.. 그런 식입니다.

댓글
august

2010.12.29 12:04

저런 뒷말 때문에 결혼식 아르바이트가 있고 그런 거겠지요...

댓글
자두맛사탕

2010.12.29 12:11

아. 진짜요???
저도 하고 싶다.... 시급은 얼마 ~

댓글
joanne

2010.12.29 12:12

인맥관리라는 게 내 결혼식에 와서 머릿수를 채워 줄 사람들을 미리 예약하는 거라면 저는 하지 않을래요. ; 그리고 보통 결혼식에 오는 사람들 중 진짜 친구는 10여명 내외고 대부분 회사에서 오는 동료들, 이전 직장 동료들, 뭐 이런 걸로 채우지 않나요.

댓글
나미

2010.12.29 12:15

하객 아르바이트 해 봤어요. 저를 고용하신 신부님;은 부케받은 친구+아이딸린 친구+친구 하나 더 해서 달랑 세 명. 나머지 열 몇명은 죄다 알바생이었지요;;
근데 그나마도 아이딸린 친구랑 다른 친구는 쌍꺼풀 수술때문에 사진을 못 찍어서...그 신부님 결혼사진에 친구라고 찍힌 사람은 죄다 남이었어요-_-

댓글
자두맛사탕

2010.12.29 12:19

나미 / 어짜피 결혼사진에서 주인공과 가족친지 외는 관심도 없잖아요 ~ 시급 얼마....

댓글
joanne

2010.12.29 12:20

저 그거 결혼식 하객 알바에 대한 다큐 프로그램 같은 거 본 적 있는데 (브이제이 특공대라든가 그게 아니면 뭐 피디수첩 류의 고발 프로그램 중...) 외모를 엄청 따진다고 하던데요. (예쁘고 잘난 인물로 하객을 채우려고)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댓글
나미

2010.12.29 12:22

자두맛사탕/ 12시에 예식 시작인데 요즘은 그 전에 대기실에서 사진 찍고 하잖아요? 그것때문인지 11시 30분부터 가서 친한척;; 사진 찍고 사람들한테 아 쟤네가 신부 친구구나~눈도장 찍고, 예식 끝나고 사진 찍은것까지 포함해서 음...2만원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끝나고 식권받아서 뷔페도 먹었으니 제법 쏠쏠한 아르바이트였죠.

댓글
sunday

2010.12.29 12:39

하객알바같은 이야기는 농담이거나 극소수의 특이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꽤 하나 보네요. 댓글 보고 놀람. 그럼 결혼 당사자는 알바들 보며 친한 척? 가뜩이나 정신없는 결혼식에 연기까지 해야 하다니ㅡㅡ

댓글
elief

2010.12.29 12:41

좋건 싫건 불알xx가 10명 정도 되어서
최소인원 10명은 확보 -_-;

댓글
웬즈데이

2010.12.29 12:49

음, 저 같은 경우는 심지어 결혼식장을 안 가르쳐줘도 반드시 찾아올 친구들이 최소 10명은 되는 터라
(선후배까지 확장하면 적어도 30명은 넘겠네요. 그대신 직장동료가 없어요) 하객걱정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는데
1,2번의 경우는 심히 민망하기는 하겠네요.
그런데 저는 하객걱정보다 과연 결혼이란 걸 할 수 있을지가 더 걱정. ;;

댓글
clancy

2010.12.29 12:56

전 이상하게도 사람 바글바글한 결혼식장이 싫어요. 좀 당연하게도 무슨 공산품 찍어내듯이 정해진 시간안에 후다닥 해치우는 예식장 결혼식도 싫고요. 그냥 정말 친한 사람 몇명이랑 어디 한적한 곳에서 쉬엄쉬엄 식 올렸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뿌린 거 회수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의 아버지 때문에 그러긴 힘들거 같고... 그래서 결혼 안하려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애도 안하는 거고... 그런 거죠 뭐... (바글바글한 사람은 싫지만 거하게 차려진 예식장 뷔페는 참 좋아요.. 가끔은 하객인척 위장하고 싼값에 뷔페를 즐기기도 하지요)

댓글
멍멍

2010.12.29 13:03

elief/
죄송하지만 댓글 보고 좀 웃었어요 ^^;
xx표시할 단어를 잘못 선택하신 거 아닌지..

댓글
사람

2010.12.29 13:17

오밤중님이 말씀하신 프로페샤날 알바는 진짜.. 잘하네요.ㅋㅋㅋ

댓글
헐렁

2010.12.29 13:24

하객대행알바가 따로 있다니.. 농담이 현실이 되고 초현실이 현실이 되버는군요.

그런 결혼하느니 차라리 지옥에서 결혼식을 하겠어요.

사탄의 주례.. 캐간지..

댓글
27hrs

2010.12.29 14:55

식장에 신랑/신부측 친구가 너무 없으면 뒷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별 대수로운 일은 아니죠.
친구가 많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가까운(그래서 비교적 자주 만나는) 친척들이라면 대충 다 감을 잡습니다.
잘 만나지도 않는 친척이나 기타 하객 뒷담 생각해서 마음에 없는 인맥관리하거나 알바 채우거나 그럴 필요는 없죠.

댓글
모나카

2010.12.29 17:06

친구가 그 알바 가끔 했었는데 식사포함여부에 따라 금액이 좀 다른 것 같더군요. 나름대로 재밌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
큰발

2010.12.29 17:11

음 근데 하객알바 온 사람들끼리 '어디 통해서 오셨어요?''이거 담엔 어디 가세요?'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걸 친지들에게 들키면 그게 더 망신이더라구요.

댓글
당근케잌

2010.12.29 17:55

정말 이상하게 신부 나이와 하객수는 반비례하더군요. 사실 주변에 일찍 결혼한 친구들 은근 잠수 많이탔어요

댓글
빠삐용

2010.12.29 19:24

신부 친구+동료 합해서 5명 정도? 가 제가 본 중에서는 최소였어요. 신부 직업이 간호사라서 친구든 동료든 교대근무 걸린 사람들은 못오는지라...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5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009
110268	대통령 탄핵 절차에 관한 질문;;; [4]	eple	2010.12.29	2468
110267	나탈리 포트먼의 The Other Woman 포스터. 90년대 영화음악 표지 두 장. [5]	mithrandir	2010.12.29	2292
110266	[아침엔바낭] 눈길운전, 김태희 꿈 [4]	가라	2010.12.29	2540
110265	극장전에서 엄지원이 옷을 하나씩 벗는 장면이 있나요? [3]	BuRaQuee	2010.12.29	4871
110264	[bap] 박영록 사진전 <고로고초의 선물> / 저탄장프로젝트 <폐허의 감성展> [1]	bap	2010.12.29	1563
110263	기네스 팰트로는 노래도 잘하네요! (유튜브 영상 재중) [10]	dhdh	2010.12.29	2319
110262	2011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릴 예정인 기획전들 [6]	Wolverine	2010.12.29	1663
110261	[듀나인?]복수하고 싶어요 [18]	뱅뱅사거리	2010.12.29	3654
110260	각하관련 기사, 1991년부터 보고 있는 중입니다. 각하가 6.3운동을 주도한게 맞습니까? [10]	chobo	2010.12.29	2254
110259	어제 눈 속에서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썼는데요 (눈 사진 있습니다) [19]	loving_rabbit	2010.12.29	3542
110258	여러 가지... [14]	DJUNA	2010.12.29	2813
110257	[듀나in] 노트북 화면 12.1인치와 13.3인치 차이가 큰가요? [5]	푸른새벽	2010.12.29	2075
110256	Man in a Blizzard [7]	DJUNA	2010.12.29	1783
110255	(듀나인)반짝 한 낮의 데이트~뭘하면 좋을까요? [3]	라면포퐈	2010.12.29	2053
110254	[듀나인] SSM에 대하여.. [6]	에셈	2010.12.29	1851
110253	한 주는 언제 시작되나로 생각해 본 한국 문화의 서구화 [31]	걍태공	2010.12.29	3421
»	[바낭] 인간관계와 결혼식 [22]	Planetes	2010.12.29	5911
110251	[사람잡는 삐약이 2탄] 데쎄랄로 찍으니 화보가 나오는군요. [15]	Paul.	2010.12.29	3628
110250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미네르바 vs MB정권. [6]	고인돌	2010.12.29	1535
110249	캐나다 박싱 데이 체험기! [17]	남자간호사	2010.12.29	4080

첫 페이지 804 805 806 807 808 809 810 811 812 813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댓글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