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회사에서 힐끔힐끔 들어와 봤는데 계속 접속 불가. 지금 집에와서 시도해보니 좀 느리지만 접속은 돼요. 그런데 그 사이에 글이 꽤 올라온 걸 보면, 아예 접속이 안된 건 아닌가보네요. 아니 왜? 접속도 차별인가요? 흑.

 

정말 며칠을 노려서 인터넷으로 크리스마스 후 세일할 때 주문한 백을 돌려보냈습니다. 저는 마치 수렵채취의 연장선상에서 쇼핑을 즐기지만 또 손이 작아서 비싼 물건은 못삽니다. 크리스마스고 해서 마음 크게 먹고 구매범위보다 살짝 비싼 백을 주문했었는데... 백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지만 새 가방을 들면 새로운 나로 변할 것 같은 착각이 막 들어요. 네. 착각인 거 압니다. 그래도 아아 나도 이 빅백을 들고 뉴요커 놀이를 하는 차도녀 (웩)가 될테야 랄라..하는 마음으로 손가락을 물고 눈때문에 늦어진 배송을 기다렸는데 글쎄 웹사이트의 사진하고는 완전히 다른 얄궂은 보라색이더군요. 사진은 분명히 "시크한" 회색이었는데. 후우.. 게다가 회사로 배송을 시켜서 민폐까지 끼쳤습니다. 니만 마커스는 어찌나 큰 상자에 배송을 해주셨는지 "너 회사에 평면TV 배송시켰냐" 하는 지적도 받았어요. 회사로 개인적인 물건을 배송받는 것도 문제는 없고 또 비용부담을 하면 개인 메일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긴 한데, 이렇게 민폐 + 오피스메이트 비웃음비웃음까지 당하니 이거 온라인쇼핑을 끊던가 택배를 받을 사람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던가 해야할까 봐요.

 

백 반송으로 황폐해진 마음을 고양이랑 놀면서 달랠까 했는데 고양이님은 침대 밑으로 들어가셔서 코빼기도 안 비치시는군요. ... 라고 쓰고 나서 참치맛+연어맛 캣푸드로 유혹했더니 바로 옆에서 예쁜척하면서 그림처럼 앉아계시는 고양이님. 눈을 게슴츠레 뜨고 예쁜척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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