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싸는 것외에 딱히 하는 일이 없다고 가끔 투덜거렸는데 잘 생각해보니 고양이에게는 알람기능이 있더군요
아침 6시 30분에서 7시쯤 되는 거 같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는 매일 아침 그렇게 침대모서리를 뜯습니다
어릴 때 스크래처를 마련해주지 않아 뜯기시작한 게 침대모서리인데
신기하게도 아침마다 비슷한 시간에 뜯어댑니다
그게 일어나라는 것인지 뭐 좀 달라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침대모서리 뜯는 소리에 잠이 깨고 얼마 후면 일어나야하는 시간입니다
녀석이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면 그 다음엔 일어날 때까지 침대위에 앉아 기다립니다
남편 베개위에 앉아 기다릴 때도 있고 발옆에서 기다릴 때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렇게 기다리는 녀석을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녀석도 지가 귀여운 걸 아는지 하루 중 최고의 애교를 보여줍니다
말도 많이 하고 졸졸 계속 따라다닙니다
이 고양이 알람의 나쁜 점이 있다면 평일휴일을 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혹시 휴일전날밤 캔 하나 따주면서 간곡히 설명하면 녀석이 알아들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