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크릿가든 보면서 새삼 하지원이 더 좋아졌습니다.

   게시판에서 발리에서 생긴 일을 다시 보고 남기신 다른 분들의 소감을

   보면서 저도 웬지 다시 보고 싶어서 다운 받아 봤어요.

   처음부터 차근히 못 보고 그냥 스킵스킵하면서 대충 훑어 봤는데..

   전 그 옛날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볼 때 하지원이 그렇게 연약하고 가냘픈

   느낌이 아니였어요. 억척스럽고 생활력 강한 이미지로 기억했는데

   다시 본 하지원은 목소리도 가늘고, 왜 그리 마르고 가냘픈지..

   지금은 운동을 열심하고 체력을 키워서 탄탄하고 단단한 느낌인데

   2004년 하지원은 정말 작은 새 같은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예뻤어요. 헐;

   전 미적감각이 좀 이상한 건지 김희선이나 송혜교를 봐도 이쁘다는 생각을 잘 못했고,

   하지원에 대해서도 뭐랄까 열심히 노력해서 살도 빼고 날씬해지긴 하고 연기도 잘하지만

   얼굴이 예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은 없어요. 근데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하지원은

   가늘가늘하게 휘청휘청; 예뻤어요. 그때 당시에는 왜 그런 생각을 못한건지 -_-;; 그 때 어렸나.;

   (생각해보니 2004년도 발리를 볼 때는 폭주하는 조인성만 집중하고 봐서 그런 것 같아요. 이번에 보니까

     소지섭이 얼마나 멋진지 보이더군요. 그 때는 소지섭이 제게 매력 하나도 없었는데..얼굴이나 체격이나

     진지한 표정, 연기가 더 멋지더라고요. 역시  나이가 들었어; 물론 그 구렛나루는 여전히 양쪽 끝에서

     잡아당기면 묶을 것 같아 두렵긴 하지만 -_-)

 

   하지원이 다모, 형사, 황진이, 색즉시공 등등을 거치면서 상당히 다부진 체격으로

   변한 것 같아요. 하지원이 진짜 좋은게 뭐랄까 굉장히 모범생이에요. 쉬지 않고 작품활동하는 것도

   그렇고, 새로운 작품마다 뭔가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도 그렇고(무슨 게임의 다음 단계 클리어 하는 기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있어서 몸으로 익히는 건 학습속도 빠른 것 같고 게다가 엄청난 노력파라서 스폰지처럼 빨아들여서

   자기걸로 빨리 소화하는 것 같아요. 색즉시공 찍을 때도 에어로빅 강사를 해도 된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서..

   전 몸으로 하는 건 젬병이라 그런지 하지원이 엄청 대단해보이더군요. 게다가 말하는 것도 보면

   상식적인 어떤 범위를 넘지 않는 안정적이면서 편안한 선에서 말하더군요. 아주 재치있거나 훌륭한 얘기를

   하지 않지만 말실수는 안할 거 같은 사람. 물론 성실해서 좀 재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무슨 얘기를 해도

   안정적이라 팬들에게 불안을 주지 않는 사람같아요.(반대예 : 권상우, 안상수 등 -_-;) 

   옥택연이랑 고수가 하지원이 이상형이라는데, 이 사람들은 드물게 여자에게서 얼굴이외의 그 이면 또는

   그 이상의 다른 매력을 볼 줄 아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우리나라 여배우 중에서 드물게 자기만의 영역이 있고

   자기만의 지분이 있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거만하지 않으면서 실속을 챙기는 상당히 영리한 타입인 거 같아요. 작품 및 캐릭터

   선택까지는 머리를 엄청 쓰고, 그 이후는 아무 생각없이 몸을 쓰고 연기에 혼신을 다하는 타입인 듯. 배울 점 많아요.

   하지원처럼 치열하게, 지독하게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상당히 존경스럽고(주가조작사건만 연루안되면 더 좋잖아!!)

   너무 매력에 넘쳐서 앞으로 행보도 기대된다는 겁니다.(누구랑 결혼할지도 궁금하네요.  고수랑 하세요.-_-)

  - >  결론은 하지원 완전사랑;합니다.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벗어날 수 없는 골수팬 인증/낯뜨거운 하지원 찬양입니다.

  

 

2. 시크릿가든의 김주원 캐릭터은 할 얘기가 많은, 콘텐츠가 풍부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물이에요. 김은숙 작가가 작정하고 제대로 만든 듯 해요.

    길라임을 좋아하고 연애를 해도, 기본적인 본바탕(이기적이고 유아적이면서 칼같은 성격;)

    이 초지일관 안 바뀌는 게 매력이네요. 물론 사랑에 대한 생각이나 고민 등 변모된 모습은 있지만

    갑자기 배려가 많아진다든지, 다정해진다든지 기본성격이 확 180도로 바뀌진 않아서 재밌어요.

    16회에서도 길라임이 장바구니 들고 가는데 옆에서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추근덕(!)대는 모습이 딱

    김주원스러워서 좋았어요. 시크릿가든갤에서 오스카는 나중에 2세가 생기면 딸바보가 될 것 같지만 김주원은

   딸병신-_-이 될 것 같다, 김주원은 아들이 태어나면 오스카와의 관계처럼 길라임에 대한 애정으로 아들과 투닥투닥,

   티격태격거릴  것 같다는 글을 보고 넘 웃겼어요. 2세가 태어나도 길라임의 사랑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여만 한다고

   고집할 것 같은 이기적인 김주원이 더불어 상상된다는 것도 넘 웃겼어요. 주원이란 캐릭터는 여러가지 상황에 던져 놓으면

   확실히 이야기를 할 거리가 많아요. 그래서 팬들의 상상력에 덧붙이면  더 재밌있는 2차 저작물이 양산될 거 같아요.

   현빈은 연예대상때 보니까 말도 느릿느릿, 순하고 부드럽고 자상한 타입인데 어쩜 이렇게 말도 빠르고

   딱딱 끊어지고 까칠하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캐릭터 연기를 잘하는지, 특히 폐쇄공포증 연기는 명불허전이였어요.

  ->  결론은 김주원 캐릭터 앞으로 할 얘기가 많으니 마성의 드라마 시크릿가든 100부작이나 일일연속극으로 가자.ㅋㅋ

 

 

3. 2011년이네요. 새해에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지방인 집에 다녀오고

   일하느라 정신없어서 아직 제대로 정리도 안된 기분입니다.

   2010년 12월 31일이 연말 분위기 하나도 안나고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시간의 연속성만 느껴지는 이상한 연말이였어요. 12월32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기분입니다.(사랑의 블랙홀인가-_-)

   올해도 역시 싱글로서의 삶은 지속됩니다. 나이는 어느새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안 생기네요.;어허;-_-; 제 직업이 전문직은 아니지만 신분보장되어 근근하게

   살만하니까 그런건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오랫동안 싱글로서 살아가네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잠 꽤 긴 시간동안 경제력을 지닐 수 있는 게 이 직업의

   매력이라 선택한 건데,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일에 빼앗기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야근도 일상화되어 있고, 아침에 일찍 나가봐야 되고 주말에도 한 달에 3~4회 이상

   나오기도 하고.. 그나마 요즘은 좀 낫고 몇 년전에는 더 바빴어요.

   매일매일 출근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이 나이가 되어 버렸네요.

   일에 대한 책임감과 밥값은 해야지라는 양심은 있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렇게 아주 잘하거나

   능력이 있거나, 조직에서 빨리 승진하는 등 인정받는 건 아닌데 글쎄, 어쩌다 보니 시간은 흘러버렸네요.

   소개팅도 몇 번 했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짝꿍이 생기면 같이 서점이랑 도서관도 가고, 한적한 산책길

   (시크릿가든의 마임빌리지 같은 데라든지)을 아무 말없이 한참을 걸어간다든지 이런 거 해보고 싶은데 쩝.

 

  결혼 또는 싱글, 인생에서 그냥 선택가능한 두 갈래의 길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안달복달하진

  않지만,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 인연 아닌 사람을 억지로 잡고 싶진

   않고 그냥 혼자 살게 된다면 그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에는 결혼한다고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자신을 돌보면서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듣고 싶었던 클래식

   연주회도 가고, 워낙 여행을 안다니는 스타일이라 우리나라의 여행지도 좀 돌아다녀볼

   생각입니다.(통영이나 기타등등, 진짜 안가본 데 너무 많아요) 작년에 이은 체중감량도 꾸준히 하고,

   등한시했던 영어공부도 하고, 체형교정도 해 보고, 날풀리면 한강으로 자전거도 타고..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할 게 너무 많아서 24시간이 부족한 나날일 것 같습니다.

   -> 2011년,  잘 먹고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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