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느와르 잡담

2011.01.06 01:25

룽게 조회 수:3035


(설마 와퍼 하나 다먹는거 롱테이크로 보여주는거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셨다면...

맞습니다.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먹어요...)


1. 

재미있어요.

신인감독 정성일의 영화로 보나 영화사랑 전도사 정성일 평론가의 영화로 보나 둘 다 재미있습니다.


2. 정유미는 카메라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여자 같아요. 후반에 등장하는 롱테이크에서는 잠시 유체 이탈을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3. 열명남짓한 관객들이 오붓한 분위기로 상영관 곳곳에 흩어져 편안하게 감상했습니다.

가장 많이 폭소가 터졌던 곳은 박해일이 등장했을때입니다. 네, 그는 전작의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박해일 아니라는군요 ㅋ)


4. 이 영화는 서울도심의 곳곳을 보여줍니다 잘라서도 보여주고 지긋지긋한 수평트래킹으로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몇백년이 지나고 우리세대를 잊어버린 후손들이

이영화를 발견했을때 이 영화가 서울이라는 공간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지는 의문입니다.시퀀스 단위로 보이는 공간들이 서로 연결될때는 확실히 주인공들의 동선이 수상해요.

신하균의 집은 대체 어디길래 영등포역에서 전철을 탄 다음 7호선을 갈아타고 청담을 지나는걸까요? 


5. 영화속 지윤(이름이 맞나요?)의 생일 파티장면은 분명 해가 뜬 오후인데 거실의 TV에서는 손석희 교수의 백분토론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어찌 된건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네요.


6. 의도적으로 시간의 왜곡이 자주 나오는 영화인데 데이 포 나잇의 반대되는 개념의 장면이 있다는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후반 청계천장면의 일부는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나잇 포 데이더군요.화면은 분명 벌건 대낮인데 대사에는 저하늘의 별들 어쩌구 하길래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러다 청계천 주변의 가로등들이 켜져있는것을 보고는  이거 밤을 낮처럼 찍었구나 싶었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2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79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931
237 라스트 갓파더 정말 이렇게 일관적인 평은 오랜만인거 같네요 [20] 샤유 2010.12.28 6075
» 까페느와르 잡담 [6] 룽게 2011.01.06 3035
235 수리는 엄마와 [4] 가끔영화 2011.01.08 3326
234 kiwi 그림 구도 좀 설명해주세요 [2] 가끔영화 2011.01.10 1613
233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세르비아의 영화 추천 <Lepa Sela, Lepo Gore> [2] 열아홉구님 2011.01.11 5267
232 정진영 "`심형래 영화, 왜 봐?`..그게 바로 관객 모독" [14] chobo 2011.01.12 4960
231 한국영화 뒷북(방자전, 시라노), 쩨쩨한 로맨스, 오오쿠(2010) 한번에 몰아서 잡담 [9] @이선 2011.01.12 3933
230 지상파 수,목 드라마는 뭐가 재미있나요? 추천해 주셔요. ^^ [9] 고인돌 2011.01.12 2253
229 내생애의 춤영화 [19] Leo 2011.01.13 3051
228 끝 보고 단편소설 알기 [17] 가끔영화 2011.01.20 1802
227 이영화 재밌나요 [7] 가끔영화 2011.01.24 1461
226 영화 트레일러 <Blue Valentine><송곳니> [8] 빛나는 2011.01.28 1783
225 오늘 아침의 루이죠지 [13] Paul. 2011.02.02 2717
224 보고 싶은데 못보는 영화는 [10] 가끔영화 2011.02.03 2680
223 세상을 낙관하지 않으면서 사랑하기, The Art of Negative Thinking [7] 13인의아해 2011.02.06 3347
222 제시카 포드 (Jessica Forde) [3] 자두맛사탕 2011.02.06 1574
221 [질문] I read it now 어플 말이죠. [9] 에센셜 2011.02.07 2817
220 지상에서 영원으로 재밌나요? [9] 자두맛사탕 2011.02.12 1995
219 내용은 거의 생각이 안나는데 재밌게 본거 같은 영화 [2] 가끔영화 2011.02.17 1838
218 김윤석 출연작을 찾아봐야겠어요 [6] 가끔영화 2011.02.21 40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