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6 10:53
흔히 가수들이 다른 분야로 진출할 때 예능쪽은 예능 나들이, 연기쪽은 연기도전이란 말을 씁니다.
근데 제가 느끼기에 예능나들이는 뭐 가볍게 예능한번 나가서 놀고 오겠다 이런느낌이고 연기도전은 본업보다 힘든 어떤것을 최선을다해서 해보겠다 이런 어감이 묻어있는것 같습니다. 뭐 사실 빈도수가 적긴 하지만 예능뒤에 도전이 붙기도 하죠.하지만 확실히 연기나들이라는말은 못들어 본거 같습니다.
뭐 단어하나에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냐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도 저 단어자체가 그렇게 거슬린다기보다는 예능, 노래, 연기의 위치에대한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싶어서 저 표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것입니다. 제 주변의 사람들이 무심코 인식하고 있는 예능,노래,연기의 위치는 확실히 상하관계가 있고 그게 연기>노래>>>예능인것 같아서말입니다. 연기중에서도 영화가 드라마보다 조금 더 높고요.
대부분 사람들이 가수들이 예능을 하는건 음반시장이 어려워서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것이고, 가수들이 그냥 게스트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정으로 꿰차면서 어찌보면 희극인들의 밥그릇을 뺏고 있는(?) 현상도 뭐 그닥 신경쓰지 않는것 같은데 가수들이 연기를 하면 "감히 어디서? 그냥 노래나 열심히 불러"( 이건 좀 극단적인 반응이긴 하지만 저런 식의 부정적인 반응이다라는 정도로 이해해주세요.)와 같은 반응이 나오는것 같아서요.
이런 생각이 문득 들게 된 이유가 심형래씨때문인데요. 뭐 전 심형래씨가 희극인이라서 영화계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의 영화는 오히려 과대평가 받고 있는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심형래씨가 맨날 이용해먹는 그 동정론, 자기가 희극인이라서 충무로에서 개무시받고있다 나좀 도와줘라 하는 그 동정론이 통할수 있는 이유가 오히려 연기>노래>>>예능이라는 편견이 사회에 만연하기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씁슬했거든요. 저 혼자만의 착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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