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않는 아기사진을 보게 되는 경우-낚이게 된 경우' 는 제가 올린 글입니다. 제목이 아마 '요즘 사는 낙'이었고 제 아이 사진이 있었어요.
저는 의도치 않았고, 그저 제목을 지었을 뿐인데 아기사진을 보길 원치 않는 많은 분들이 낚시라고 판명하였기에 그런가보다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석이 되는 것이 보기 안좋아서 원글은 삭제 하였으니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빌x먹x(자체심의) 아기사진 논란은 제가 별 생각없이 올렸던 글부터 점화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네요.그때 이후로 잠잠해서 좋았는데 왜그런지 또다시 논란시작. 아마 주기적으로 반복되겠죠. 여기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떡밥도 무척 흥하는 곳이에요. 다들 시니컬함에 대한 강박증이라도 있는건지.

아기사진 논란으로 게시글 대부분이 도배가 되는 요즘 듀게에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이쯤 되면 트라우마가 되겠군요. 전에도 썼지만, 이제 저의 트라우마때문에 아기사진올린다고 까는 글을 보기가 힘드니 다들 그만하세요 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에요. 그래야 공평하지 않겠어요? 아니면 제가 떠나거나. 제대로 불부어버리고 떠나고 싶은 욕망이 엄청나지만 저는 듀게에 드나드는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고 온라인은 사실 실생활에선 아무것도 아니고 더구나 여기서 저의 목소리는 아주 작으니깐 그냥 이렇게 조용히 지내면서 이 이슈가 지나가기만을 숨죽여기다려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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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글에 달았던 리플입니다. 숨죽이다가 어느 순간 팽 끊어졌습니다.

 

몇년 되었지 기억도 안나는데, 여하튼 저의 20대 초중반과 30대 초반을 보낸 듀게를 떠나겠습니다.

눈팅과 가입과 소소한 글을 쓰다가 결국엔 논란의 중심에 있다가 이게 반복이 되는 걸 보니 어이가 없어서 일부러 클릭도 안하고 쌩까려다가

대체 내가 왜 이런 걸 보면서 혼자 상처받아야하지 울컥했습니다.

그냥 안오면 되는 것을.

 

그럼 그냥 조용히 오지 말것이지 왜 탈퇴까지 하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제발 그만 좀 하라는 마지막 제스츄어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 곳에 눈팅하러 온다해도 여기서 이런 논란을 또 보고 싶지는 않아요.

네 제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그만 하세요!!!!

클릭안하고 지나가려고 해도 대부분 글 제목이 아기사진 어쩌고 저쩌고

게시판 들어오는 순간 머리속이 하애지는군요. 리플이 많이 달린 글은 호기심을 못참고 결국 클릭하다가 지뢰를 밟기도 하고.

 

 

유독 아기사진만 말머리를 다는 것도 사실 저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규칙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자면 모든 게시글 제목에 모든 정보를 반영해야 공평한거 아닌가요?

네 물론 저는 그 이후로는 저의 게시글 제목에 최대한 팩트를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배워왔던 표현했던 제목의 방식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어쨌건 여기선 그런 규칙도 있더군요. 이런걸 대체 누가 만들었죠. 그냥 아무말이나 떠들 수 있는 공간아니었나요?차라리 다들 영화얘기만 하세요라고 하는게 더 공정한거아닌가요?

아이돌은 아이돌, 일상사생활잡담은 바낭 말머리, 회사얘기는 회사말머리,연애얘기는 연애말머리,가족얘기는 가족말머리, 동물얘기면 개/고양이모조리 말머리 달아야죠. 각자의 트라우마를 위하여.

하지만 저는 아무리 봐도 공지사항에서 그런 걸 못봤어요.

자율적으로 다는 것도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이게 암묵적 규칙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 곳은 규칙과 억압을 싫어하는 공간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저는 여기서 규칙과 억압을 강요당한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아까 이 단락만 리플로 쓰다가 탈퇴를 결심하게 되어, 어투가 상당히 다릅니다. 글을 삭제하면서 아까보다는 침착해졌거든요.)

 

여기서 그동안 많은 정보도 얻고, 벼룩도 하여 예쁜 옷도 사고, 소소한 잡담을 나누며 위로도 많이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탈퇴를 하게 되면 제가 쓴 글에 대한 권리가 박탈당한다고하여

비루한 제 글은 아쉬울 것이 없이 삭제했습니다.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오래된 글은 검색이 잘 안되어 진짜 클릭하느라 오른손가락이 다 아프군요.

다만 주옥같은 리플이 너무 안타까웠지만 마지막 트롤짓이라고 생각하시고 용서해주세요.

여튼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저는 오늘 맛있고 비싼 음식을 먹고 어제 쇼핑몰에서 지른 옷을 입어보며 아주 행복한 주말을 보낼겁니다.

키가 185cm이며 쌍거플이 없으나 눈이 크고 코가 높고 피부가 깨끗한 잘생긴 남편과 연애도 하고

한쪽 쌍거플이 졌으나 눈이 똘망똘망하고 아기주제에 나보다 코도 높고 웃을 때 눈썹을 살짝 올리며 눈웃음을 치는 사랑하는 아기와 영상통화도 하며 아주 행복한 주말을 보낼겁니다.

저 역시 지금 살이 덜 빠졌으나 그래도 최근 요가를 하여 몸매는 어느정도 되찾고 괜찮은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일도 그럭저럭 잘하고 있습니다. 168cm인데 52kg나가던 대학시절 옷이 오늘 입었는데 맞더군요. 지금은 그 몸무게가 아니지만.

주말에는 잘생긴 남편이 밥을 다 해줄터이니 저는 손하나 까딱안해도 되고, 집에 쳐박혀서 영화와 드라마를 잔뜩 보아도 되고 극장엘 가도 됩니다.

비록 대출이 많고 가진 돈도 별로 없으나 둘이서 버는 연봉이 워낙 높아서 왠만큼 따라갈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저는 올해 일에서 대박을 낼거니까요. 듀게질 끊고 진짜 죽도록 일해서 올해는 연봉 1억 받아볼랍니다.

자, 이쯤되면 열폭 되나요? 저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건드렸으니 저도 다 건드려볼랍니다. 돌을 던지세요. 이 곳은 온라인. 전 어차피 이 곳에 없으니. 그 돌 안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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