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8 03:42
제가 어느 날 처음 만나게 된 어떤 사람에게 "벌레 좋아하세요?"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네.. 아, 좋아하나? 글쎄요?"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분은 옆에 있던 풀숲에 앉아있던 벌레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자신의 벌레에 대한 느낌을 확인해봤어요.
그 폼이 그분은 벌레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벌레가 날아오르자 "가만히 있어서 이 녀석이 둔한 줄 알았더니 예민하네요."
그러시면서 예쁘게 웃음지으시더라구요.
사실은 그분은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인턴돌던 학생이었는데, 병원에 입원했을 때 생각을 하다가 왠지 그분이 그리워졌어요.
장난스럽게 벌레 좋아하냐고 물어본 거였는데 그런 그분의 진지한 고민과 함께 돌아오던 그분의 벌레에 대한 작은 믿음이랄까 그런 것.
그분을 다시 보고싶네요. 만날 일 없겠죠 아마.
사실 저는 벌레를 좋아하진 않아요.
밤에 자다 깨 불을 켰을 때 각자 하얀 알을 하나씩 이고 줄지어 가쁘게 이동하던 개미들을 본 순간
그 생명력에 질려버렸거든요.
여러분은 벌레 좋아하시나요?
그래도 전 최근 벌레 그림도 몇 개 그렸답니다. 마우스로 그린 거라 좀 서툴지만 그래도. 타블렛 하나 구입하고 싶어요. 나중에 꼭 살테다.
뭔가 횡설수설이네요. 잠이 안와요 4시 전엔 자겠죠 그래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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