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9 00:36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새해맞이 샴페인이 넘흐 먹고 싶었어요ㅠㅠ
늙으니 예전엔 맛있는지 몰랐던, 맹맹하다 느끼던 샴페인이 어찌나 땡기는지.
그 마을에서 최초 메종이자 내가 가진 마지막 샴페인 gosset.
제 입엔 유산발효는 안한 듯하고 오크터치는 분명있습니다.
산도가 힘차게 올라옵니다.
커피향이 살짝 감도는 게 아주.
열심히 돈벌어야죠 ㅠㅠ
오늘의 아뮤즈는 스프.
밤으로 만든 살짝 달콤하고 농밀한 맛.
낮으로 만든 건 더 맛있나(응?)
스파클링은 단 음식과도 잘 어울려서 좋더군요.
광어튀김. 나눠먹은 항정살도 있었는데 그건 사진이 ㅠㅠ
크림소스 파스타.
고기 고기 고기
한 장 더
고기님은 몇 번을 봐도 안 질린다는.
요건 협찬품. 아 마카롱 잔뜩 쌓아놓고 먹고 싶어요.
디저트
에소프레소 도피오.
빵, 아뮤즈, 애피타이져, 파스타, 고기님, 디저트, 커피.
총 7품 요리가 3.8.
팸레보다 가성비가 더 좋다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맛있는 걸 먹으면 힘이 나요.
살아야겠다.
이 올해의 첫 만찬만큼 행복함이 계속되길.
꼬맹이 때,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이 계속 나온다는 게 내가 사는 유일한 이유야라고
되새겨보면 참 거시기한 말을 하곤 했죠.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는 것.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것.
제게, 채플린의 대사처럼, 인생은 의미가 아니라 욕망이죠.
2011.01.0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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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이미 내일 저녁에 초밥 예약이.. 으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