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7 00:16
Sbs 다큐를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편은 정말 싫었는데, 오래된 부부의 얘기를 듣는 건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보다 보니 궁금해 집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게 맞는 걸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게 좋은 걸까요.
늘 예쁜 모습일 수도 없을 거고, 떡지고 새둥지가 된 머리도 그대로 보여주는 날이 오겠지요.
안 씻고 꼬질해진 모습도 보여주게 될 거고. 그런데 그런 상대를 계속 섹슈얼리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요.
농담삼아 가족이 사랑하면 근친상간이라고들 하지만, 가끔 정말로 가족이 되면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감우성이 말하던 것처럼, 사춘기 이후로 계속 누군가를 사랑해왔던 사람들이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요.
이제 더 이상 긴장감 없어진, 이성이 아닌 가족을.
결혼을 한다는 건, 가족이 된다는 건, 어쩌면 사랑과는 전혀 다른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러면, 그 사람들의 애정에 대한, 사랑에 대한 욕구는 어디로 보내야 하는 걸까요. 그냥 낭만적 연애의 시기는 결혼으로 그냥 막을 내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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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7 12:33
그리고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이 아니잖아요.
연애생활이라는 말은 없지만 결혼생활이라는 말은 흔하죠. 연애는 이벤트에 가깝고 결혼은 라이프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아예 접근 자체를 다른 차원으로 인정하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