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http://djuna.cine21.com/xe/1572867 에 이은 14차 정모 홍보글입니다.

 

1. 가끔 TV에서 미팅 사이트 오프 모임을 소개하는 것이 나올 때면 언제나 어머니께서 저에게 저런 곳에 가보라고 종용을 합니다. 저런 곳이라도 안가면 어디서 여자를 구경하겠냐고. 아마 제가 어머니께 행한 백만가지 거짓말 중 하나가 솔클 매니저라고 말하지 못한 점인데... 사실 저도 미팅 사이트의 모임에 참석하고 싶은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일종의 산업 스파이처럼 재밌는 프로그램을 도용해 오고 싶다는 욕망에 빠지곤 하는데 사실 정모를 진행하면서 쑥스러움이나 귀차니즘 때문에 준비한 프로그램의 절반도 실행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과욕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요. 솔클 번개의 모토가 은은한 달빛처럼 낯선 이들의 자리를 편안히 하고자 하는 것인데 정모 만큼은 늑대와 여우의 정신을 일깨우는 보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팅 사이트의 오프 분위기가 될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신 늑대인간과 구미호가 활보하는 것을 용인할 터이니 자신 안의 짐승이 꿈틀거린다면 듀솔클 가입 의뢰를 하시길 바랍니다.

 

2. 이번주가 예약인원 확정을 위한 1차 신청 기간인데 초기 신청 상황이 간만에 남녀 성비가 맞는 편입니다. 최근의 정모신청 상황이 다소 여초인 경우가 많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듀솔클 남자회원분들은 홍대의 거리와 하루키와 브로콜리 너마저를 듣는 북극의 곰같이 듬직한 사람이 많다고 약 팔아 봅니다. 취향을 보면 초식남의 전형인데 초식남의 탈을 쓴 육식남이 종종 보이니 이 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3. 듀게를 기반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보니 역시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편입니다. 굉장히 냉정하고 품격 있는 언어로 카라라던지 카라랄까 혹은 JYJ가 곁들여지는 화제가 주를 이루곤 하는데 자기 소개서에서는 아트 시네마나 인디음악을 좋아하시다고 쓰신 분들이 많은 반면 일상 대화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배려가 지나쳐서 카라라던지 카라랄까 혹은 JYJ가 곁들여지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정중히 그런 배려는 충분하다고 다른 화제로 이야기를 돌리시면 됩니다.

 

4. 재미가 없는 것은 용납해도 배가 고픈 것은 불가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식당의 예약 및 메뉴의 선정인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명동의 한식당에서 식사모임을 갖습니다.  풍족한 정찬이라기 보다 정갈한 맛을 추구하는 곳인데 독특하게 한식당이면서 카페이고 와인바이기도 합니다. 사실 경쟁력으로 따진다면 카페나 와인바로서의 경쟁력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다소의 회비 상승의 걱정도 있지만 어느정도의 인원이 모이면 메뉴선정의 유도리를 가질 수 있다고 하니 겨울의 날 따뜻한 연인은 필요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위장이 필요하신 분도 참석 신청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5. 금주엔 작게나마 주말이 오는 것이 너무 즐거워 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금요병 번개와 주말에 장자크 상페전+국제만화예술축제전이 있습니다. 요즘 번개는 소셜커머스 신도 부흥회라고 할만큼 소셜커머스의 할인 쿠폰들을 활용한 번개가 잦은데 소설 커머스 다단계에 관심 있는 분들도 솔클 가입을 환영합니다.

 

6.  일반적으로 솔클 정모는 저녁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정모는 날씨가 추운 관계로 낮에 시작해서 자정이 되기 전에 끝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목표일 뿐. 남을 분들이 계속 남는 것은 말리지 않습니다. 사실 보통 인간이 가장 본능적으로 되는 새벽시간 까지 남으신 분들이 커플이 되는 경우가 높더라고요. 다만 상대급부적으로 너무 친밀해져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니 이 점 양지 바랍니다.

 

일시 :  2011년 1월 29일 토요일 3시 부터

장소 : 명동 근처

가입방법 : 제 아이디로 네이버 아이디를 적은 쪽지를 발송. 확인 후 네이버 아이디로 초대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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