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오늘의 트윗들...

2011.01.21 19:55

JnK 조회 수:1653

0. 트위터 홍보용 글이기도 하고, 그냥 심심해서 모아봤어요... 마지막 트윗들 몇 개는 그냥 삭제, 부끄러워서; 제 트위터는 @jnk01


1.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봤어요. 오늘 같은 날에 보게 되다니 짖궂은 우연이죠? 울고 싶은데 눈물이 나오질 않아요. 언제쯤 제대로 울 수 있을까... 하기야 많이 울었죠, 그러니 안 나오는 거겠죠... 하루 더 지나야 주말인데 우울해서 어떡하나... (이제 잠만 자면 되네요, 휴~)


2.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타개책을 찾았어요. 답은 공부와 키워질. 하하하하...


3. 오늘의 교훈. 가능성만으로 마음 갖지 않기. 실재하는 지 알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쏟으면 그것이 실재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 때 얼마나 처량할까요... 특정 종교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연애에서 얻은 교훈 :-p (혼자하는 연애도 연애는 연애지 말입니다.)


4. 누가 저보고 "왜 그러고 살아"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넌 왜 그러고 살아"라고 되물어 줬습니다. 100% 선입관에 대한 얘기.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더군요, 저도 똑같이 현실을 직시하라고 일렀어요. 같은 말, 다른 느낌.


5. "중요한 건 누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누구를 어떻게 보느냐다," 라고 지인이 말했어요. 정말 명언. 그런데 저 같은 애정 결핍증 환자의 연애에 끼워맞출 수 있는 말은 아니네요. 애정 결핍증 환자 딱지를 빨리 떼어 내야 하는데...


6. 생각해 보니 끼워맞출 수 있네요. 그 사람이 절 제대로 보지 못한 건 제 실수이기 이전에 그 사람 실수죠. 그러니 제가 뭘 더 괴로워해야겠어요. 물론 엇갈림에서 오는 허탈감이야 있겠습니다만, 그 이상 이를테면 죄책감까지 느낄 필요는 없는 거죠.


7. 맞춤법 체크하는 것 귀찮군요. 인터넷이 있어서 다행인 게 몇 번의 검색만으로도 왠만한 단어 사용 따위는 알 수 있다는 거죠. 단어, 맞춤법 등 언어 능력 및 언어 운용을 담당할 뇌 부위의 부담이 줄어드는 겁니다. 이렇게 발전하다간 뇌는 장식용이될 듯.


8. 저는 왜 맞춤법 및 단어, 문장 구성에 민감할까요. 단순히 흥미가 있어서도 있겠지만, 역시나 제 소싯적 꿈이 작가였기 때문인 것 같군요. 하나 더 찾자면 정확한 단어의 사용은 논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제가 논리적이려 하기 때문인 게 있겠네요.


9. 어제 저녁, 집으로 돌아오면서 담배를 샀는데 오늘 점심에 다 떨어졌어요. 하루 한 갑 이상... 양이 두 배가 되었군요. 이 양이 계속 유지될까요? 아마도 오늘 내일 안에 줄어들 양은 아닌 것 같군요. 아침에서 만큼 마냥 우울하진 않지만, 여전히...


10. 요즘 피는 담배는 팔리아멘트. 단순히 필터가 달라서 핍니다. 필터 덕분에 손에 냄새도 덜 배는 것 같고 입 안에 바로 안 닿아서 더 위생적인 것도 같고... 하트비트 보고 나서 말보루 레드를 한동안 폈는데, 그냥 그렇더라고요.


11. 담배 맛은 이제 잘 모르겠어요. 워낙 담배에 절어 사니까 이거나 저거나 별 차이 없게 느껴진달까... 이젠 습관적으로 필 때가 많고 담배 맛 보며 피는 경우가 없어져서도 그럴 거에요. 아, 끊어야 하는데, 끊어야 하는데, 끊어야 하는데...


12. 일 안하고 트위터 할 수 있는 비결. 상사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앉아 하면 됩니다. 그런 것 상관 안 하는 상사라면 눈에 보여도 상관 없고요, 뭐. 사실 요즘 일이 없긴 합니다. 있긴 해도 급한 것들이 아니라서, 하하하. 그래도 필요한 건 안면 철판!


13. 옛날엔 영화를 강박적으로 받아들였죠, 마치 생계를 위한 일처럼. 당연한 게 저는 영화 감독이 될 거였으니까요. 강박적으로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쓰는 바람에 이제는 영화 보기에 흥미가 사라졌어요. 여기서 교훈을 얻었죠. 일처럼 하지 말고 놀이처럼 해라!


14. 왜 두려워 떨며 무엇을 해야합니까? 그것을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하면 안 되나요? 요즘 시대 권위적 지식의 교육 체계 아래에선 이게 그냥 불가능해 보여요. 사회적 기업에 대해 홍보를 해대던 어떤 강사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우물 밖으로 나가세요!"


15. 미래를 사심없이 바라본다는 건 불가능한 일 같아요. 늘 기대하게 되거나 걱정하게 되거든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미래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형상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상 외엔 방법이 없어요. 상상은 주관적인 만큼 정신의 영향이 크죠.


16.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이 절 제대로 보지 못한 건 제 실수이기 이전에 그 사람 실수지만, 제가 그러게끔 보여주지 못했다면 그건 제 실수이고 그 사람 실수에 그 영향이 없다 볼 수 없죠. 그런데 그러게끔 보여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17. 그런데 이렇게 되씹으면서 괴로워하기만 하면 발전이 없어요. 되씹긴 되씹되 괴로워하지 말자... 결론은 이렇게 되겠죠, 실패한 연애에서 성공하는 법을 배우고, 괴로움은 갖지 말자. 괴로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니까. 물론 그 자체에 미학이 있겠지만.


18. 때로는 감정의 대상보다 그 감정 자체가 중요하기도 해요. 어제 겪었어요. 아델 H의 이야기에선 사랑이란 감정에 미친 여자가 그 사랑하는 대상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듀나님의 영화 낙서에서 읽은 거. 한 번 시간 내서 봐야죠...


19. 이제 핸드폰으로 트윗되요, 헤헤. 그동안 데이터 없어서 못했죠... 그런데 사실 트윗 같은 거 안 해도 되요. 어차피 제 트위터는 죽은 공간과 다름 아니니까. 팔로워 분들이 계시지만 왕래도 별로 없고... 단순 기록용이고 놀이용이죠, 뭐.


20. 뭘 할까요? 음악방송 하려고 듀게를 켰다가 껐어요. 마땅한 음반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골라잡아 틀자니 그러긴 싫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야 돼요. 어제처럼 누워서 자기만 하면 억울해서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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