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회사에서나 지인들 사이에서나 막내뻘인지라 이런얘기하면 맨날 당치않다느니 웃기지도 않는다느니 구박당하기 일쑤지만.

슴여섯 된 지 한달도 안 지나긴 했는데 뭐, 뭔가...올 들어 급 몸이 이상해요. 연말부터 술을 좀 자주 마셨는데, 계속해서 장에 탈이 나는거지요. 

전 엥간해선 숙취도 없고 속이 안좋았다가도 술 마시면 쑥 내려가고, 뭐 그렇거든요. 이번주엔 본의아니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쭉

술자리가 있었는데(많이는 안 마시고 평균 1.5병 정도였죠, 다음날 새벽 운동도 무리없이 가고.) 금요일 점심 먹은게 얹히더니 도무지

회복이 안되는거예요. 배탈이라니! 이 내가 배탈이라니!!!! 하루종일 화장실에 열 번도 더 가고 그랬더니 완전 탈진. 그런데 그날

저녁에도 또 술 약속이 있었죠( ..) 데이트는 해야하잖아 그치만 언제나처럼 한잔 하고 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참치초밥느님과 와인느님을 앞에 두고도 저의 장들이 괜찮아질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결국 초밥 세피스, 소주 세 잔 들이키고 

누워버렸어요. 애인님은 당황해서 너를 일년 반 봐왔지만 이렇게 컨디션 난조인 건 처음 봤다며 활명수와 지사제를 사다줬지요. 어흑.

나도 내몸이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보통, 아무리 아파도 다음날엔 멀쩡해졌단 말이지요. 좀 괜찮은 것 같아서 운동 갔더니 하루 사이에 1kg가 빠져 있습니다. 어휴..

보충하겠다! 란 마음으로 너구리를 끓여서 참치초밥 남은 거랑 같이 싹 해치웠는데 어얽.....또 배가 아프..........

화장실 두 번 갔다오고 나서도 딱히 좋아졌다, 라는 느낌은 없는데. 음....저녁에 술약속이 있었어요. 하하...하하하 적다보니 그냥 내가 병..

얼굴은 수분이 다 빠져 해쓱하고 해골같고.  나가기 십분 전까지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음...그냥 외부기운을 받아 으쌰으쌰 부활해볼까,

음식만 조심해서 먹어야지. 이러고 길을 나섰죠. 커리집에 갔는데 조금씩조금씩 천천히 음식을 먹다가 2차, 3차가 지나며...

새벽 네시까지 와인을 드렝켕. 아하하.....................적다 보니 폴이 잘못헀네요

많이 마셨지만 곱게 마셔서 숙취는  없던지라, 아침 일곱시 반에 집에 겨들어와서 씩씩하게 육개장 데파서 밥말아먹고 씻고 잠들었죠.

네, 그다음 잠 깨서 또 폭풍화장실..............................................................지금도 대장이 편안하지 않아요. 뭔가 장이...부었달까 묵직하달까 낑겨있달까.

 

 

그리고 생각했죠. 한량질이며 망나니질도 기운 뻗치고 몸이 영해야 되는구나. 이제 더이상 이렇게 막 살면 안되겠구나. 몸이 혼을 낸다며.   

원래 전 무적의 건강체여서 슴세살 무렵 태어나 처음 입원했을 때 온 친구들이 복도 가득 모여들어서 환자복 입고 엉금대는 절 다시 없을 구경이라며

사진이랑 동영상을 잔뜩 찍어뒀을 정도였단 말입니다.  흑흑 평생 술 맛나게 즐겁게 먹으려고 독한냔 소리 들으며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 운동댕기는

이 노력은 나이앞에 물거품이 되는걸까요.  슴여섯이 이럴진대, 서른 넘고 마흔 넘으면 또 어떻게 되는거냐능...

 

아무튼 이제 절주하겠어요. 음주는 주 2회로!양은 내맘

 

 

 

 

+) 간만에 루이죠지의 세트샷. 늘 똑같아 보이지만 따끈따끈한 이번주 사진이에요. 방 드러운건.........그냥 눈감아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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