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오늘의 트윗들...

2011.01.24 18:01

JnK 조회 수:1572

0. 예, 홍보 맞습니다, 맞고요. @JnK01


1. 소말리아 해적 관련 논란에서 PC함에 대한 비난은 상당히 불편하군요. 일종의 민족주의적 배타주의와 민주주의 사회의 범죄에 대한 혐오에서 오는 비틀린 자의식적 위선이 결합되어 있어요.


2. 더 싫은 것은 그런 주제에 해적 옹호 발언을 스노브적 PC함으로 깎아 내린다는 거죠. 제가 소말리아 해적을 옹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국제사회에서 버림받은 소외층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맥락을 무시하고 가치를 깎아 내버리면 소통이 불가능하죠...


3. 저는 늘 글쓰기에서 저의 단어 선택을 싫어해요. 방금 두 트윗만 보더라도 비틀린 자의식적 위선이 뭡니까?! 맥락상 맞는 단어지만 좀 덜 스노브한 단어를 사용하고 싶단 말이죠. 스노브적 PC함 같은 단어 선택은 그냥 스노브해요. 또 했어요, 스노브하대!


4. 마산 사는 사람과 연락이 닿았는데 도대체 멀어서 만날 수가 없어요. 완전 지구 반다편이잖앙... 계속 문자 주고 받고 있는데 만나야 뭘 하지... 그냥 문자 친구라도 해야하나?


5. 얼마 전에 Cibill과 ELR을 모두 봤어요. 둘 다 재감상. 프린지도 보고 있는데 이건 뭐 방송 속도가 워낙 느리니... 왜 몇 주 씩 텀을 갖고 방송을 하는 걸까요? 다른 미드들도 그런가?


6. 사실 앨리 맥빌은 보려던 게 아니에요. 언제 봐야지 했을 뿐. 보고 싶은 미드는 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프린지의 Blair Brown이 주연으로 나오는 몰리 도드의 낮과 밤을 보고 싶었는데...


7. 프린지의 Blair Brown은 은근히 써드 락 프롬 더 선의 Jane Curtin을 닮았어요. 머리 색도 다른데... 저는 이런 느낌의 중년, 노년 여배우가 좋더라고요. 교환학생 시절 Host mom이랑 닮았어요.


8. 그러고보니 Jane Curtin이 주연으로 나오는 케이트와 앨리도 보고 싶어했어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못 구했죠... Host mom 중 하나는 이목구비가 Renée Zellweger를 꼭 닮았어요. 그래서인지 젤위거를 좋아해요. 친밀감이랄까.


9. 듀나님이 영화 낙서 등에서 여러 번 언급하신 업스테어즈 다운스테어즈도 보고 싶어했어요. 70년대 미드인데 이게 다른 것들 보다 오히려 찾기는 쉬웠어요. 그러나 여전히 구하진 못해서 못 보고 있죠. 영화에 비해 TV물은 오래된 걸 구하기가 어려워요.


10. 갑자기 미드 얘길 하는 이유는, 이 마산 사는 분이 미드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앨리 맥빌의 Calista Flockhart가 나오는 브라더즈 앤 시스터즈를 보시더라고요. 거기 나오는 게이 커플이 귀엽대요, 하하.


11. 앨리 맥빌엔 아프리칸 어메리칸 변호사 캐릭터가 하나 나와요. 온통 백인 천지에 흑인 변호사 캐릭터... 미국의 인종비를 생각해 보면 조금 우습지만, 이런 일탈성은 재미있어요. 써드 락 프롬 더 선에서도 아프리칸 어메리칸 비서 캐릭터가 하나 나오죠.


12. 닐 조단의 영화들이 늘 흥미로운 건 캐릭터 인종비가 얼추 맞기 때문이에요. 크라잉 게임엔 아프리칸 어메리칸에 라틴 아메리칸, 아일랜드인이 나오죠. 이들은 그들의 인종과 그 계급에 묶여 있어서 보다 극적인 갈등을 만들어내요.


13. 계급, 권력에 대한 닐 조단의 시선은 굉장히 정확하죠. 푸줏간 소년 같은 아동 영화에서 마저 계급, 권력 갈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어요. 자신이 각본을 쓰지 않은 브레이브 원에서도 계급과 권력의 베베꼬인 갈등을 보여주고 있어요.


14. 계급과 권력 갈등에 대한 영화는 우리나라에도 많죠. 특히 박찬욱의 영화들은 이것들을 빼놓고 얘기하면 아쉬워요. 박쥐도 그렇고 복수 삼부작도 그렇고. 태주와 상현의 관계나 복수의 근원을 계급과 권력 갈등 외에 무엇으로 더 표현할 수 있을까요?


15. 어제 남격 방송이 뜨거운 감자군요. 거들고 싶은데 보지 않아서 할 말이... 제가 아는 한도에서 말하자면 상담이라는 건 비전문가가 할 일이 아니죠. 최소한의 상식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도 쉽지 않은 게 상담인데 그걸 왜 연예인이 해요?


16. 이윤석의 동성애 비하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비전문성이 노출된 거라고 봅니다. 그 비하가 얼마나 비하인지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우선 알아봐야 할 것 같지만...


17. 아무튼 남격의 이번 방송은 무리수... 논란이 되는 건 쇼로써는 좋겠지만 거기 출연해서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선 사람들은 뭐가 되나요? 이윤석씨나 그 공개적으로 아웃팅 당한 학생이나 모두 피해자... 폭력적이고 재수없어요.


18. 예전 일기를 읽다가 속물적 가치라는 단어를 봤어요. 맥락 상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그 가치를 무시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근본적으로 동물인 인간의 아름다움을 찾는 행위를 부정한다면, 다른 모든 욕구 마저 부정해야하죠.


19. 아, 그 속물적 가치는 옷이나 외모 관리 따위의 협의로 사용되었습니다. 아무튼, 한 마디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셈이란 거죠. 결국 왜 살아야 하는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 사고로 연결되고, 모든 게 부정되어버리는 상황.


20. ... 물론 논리적으로 틀릴 건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냥 죽어야 합니다. 욕구라는 걸 모두 부정하고 마는 거니까. 절망적 니힐리즘이죠. 저는 실존주의자니까, 그 길을 갈 생각이 없단 말이죠. 물론 가치 판단에 있어서 어떻게든 조율될 문제.


21. 부정할 이유까지는 없더라도, 그 가치를 부정적으로 볼 수는 있겠지요... 생각해 보니 그때 그 단어를 사용한 데에 논리적 오류 따위는 없어요. 부정적 사용이야 가치 판단에서 나온 거니까... 단지 제가 그때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


22.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편리한 일이에요. 단편적인 생각들에서 보편적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죠. 기록되기 때문에 뚫어지게 쳐다보고 생각하다 보면 논리나 가치를 선명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23. 그래도 트위터에 정리되지 않는 글을 올리는 건 안 좋아요. 재미야 있겠지만, 전혀 효율적이지 않잖아요. 제가 언제부터 효율을 중요시 여겼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다고요.


24. '재미' 혹은 취향이라는 것에 대한 박찬욱 감독님의 재미난 말이 있어요. 정확한 말은 떠오르지 않는데 대충 이런 거였죠, 영화를 만들면서 타인의 취향을 고려하는 것엔 의미가 없다. 불특정 다수의 취향을 만족할 수 있는 영화는 만들 수 없기 때문.


25. 취향에 대한 얘기지만 일반론으로도 기능할 수 있죠. 결국, 우리가 행동에 있어서 의지해야 할 가치는 자신에게 있다는 말.


26. 위대한 탄생 관련 게시물을 봤는데 재미있어 보이네요. 한국의 아이돌 쇼가 될 수 있을까요? 전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슈스케도 안 봤으니 제가 할 말은 아니네요. 아이돌 쇼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스브스의 스타킹은 도대체 언제 없어진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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