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담백하게 사는건 왜 이리 어려운지요. 할리웃 영화에서 삶은 무슨 과자통이랬나 초코렛 통이랬나. 제 삶은 엿가락이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 결국은 엿장수 맘대로거든요.


이.

 

 요새 반은 백수인 삶을 살고 있는데, 갑자기 막 연애, 아니 사랑이 하고싶어 죽겠는 겁니다. 어젯 밤에! 왜 그런가 했더니, 살면서 재밌어 하던걸 거의 다 하고 있더군요. 예를 들어 컴퓨터 게임, 재밌는 책 보기, 적절한 횟수의 술자리, 주말 예능 챙겨보기 이런 것 들이요. 근데 그중에 가장 재밌는 편에 속하는 사랑을 못하고 있습니다. 젠장할.


삼.


 삶이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아니 정확히 말해 디지털화 될수록 이상하게 글쓰는건 점점 어려워집니다. 예전에 손으로 쓰는거랑 컴퓨터로 쓰는게 다르다고 김훈 선생이 손쓰기를 고집하는 일에 대해 외수옹은 쿨하게 '그거 걔가 게을러서 안배워서 그럼' 이라고 하시던데, 글쎄, 저는 아무래도 이게 다른 것 같아요. 프로세스의 차이가 뇌 사용 분야의 차이를 다르게 하는....뭐 그런 상관관계가 있지 않으려나?


사.


 곧 구정이네요. 악질적인 세뱃돈 주지도 받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제 나이또래까지는 아직 받는 친구들이 많던데, 게다가 대부분 학생이니까, 저는 집안 어르신들 형편상 오히려 지출이 더 생깁니다. 꼭 그래서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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