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민굴비카드로 만든 카드 중 하나인 '교보문고 카드'를 분실했습니다. 사실 분실한 것도 몰랐는데, 책 사려고 뒤지니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저는 하루를 더 기다려서 컴에 저장된 카드번호로 책 지름을 저지른 후!에야 신용카드 분실 신고를 했습니다. 대단한 지름신이셔요.

 

설 연휴 대비라고 스스로에게 구라까지 치며 질렀지만, 아무리 좋게 봐줘도 2월 대비, 현실적으로 보면 올 해 상반기 대비, 저의 책 지름샷입니다

 

.

 

 

 

<반 자본 발전 사전>은 어플루엔자 읽다보니 뭔가 '사상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와중 어디선가 읽은 서평에 낚여서 샀는데, 닉 혼비가 말한 '바위 갉아먹는 속도로 읽어치우는 베게 대용으로 써도 될 서적'에 해당하네요. 아마 1/5도 안 읽을 듯.. 여러 사람의 글 모음집이라 관심 있는 주제만 읽어도 될 듯..

 

<하루 1달러로 먹고 살기> <돈 사용설명서>는, <소비바이러스 어플루엔자>에 연결되는 '욕망과 타인의 시선에 기반한 소비를 비판함..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함..'관련 서적들인데, 이런 책을 '지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저이니, 책 읽고 습관까지 바꾸는건 아직 먼 나라 이야기인 듯 합니다. 우선은 그냥 머리속에 지식만 쌓고, 행동은 서서히 바꿔나가겠어요! (음, 그래도 빵 과자 캔커피에 막 쓰던 소비는 Zero로 만들었습니다! 잘했죠!!!)

 

특히 <돈 사용설명서>의 공동저자 중 한명은, <소비바이러스 어플루엔자>에 멋진 서문을 쓴 '비키 로렌'입니다. 이 책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서문이었는데 (-,.-) 매일경제 광고란에서 <돈 사용설명서>라는 구리디 구린 제목을 보며 '이건 또 뭐야'삐죽대다가 비키로렌 이름을 발견했을 때 놀라움이란!! <하루 1달러로 먹고 살기>는, 얼마전 인터넷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던 '기초생활비로 생활하기'의 리얼업그레이드롱텀 버전으로, 교사이던 부부가 1년 동안 최저생계비에 준하는 돈으로 살아본 경험을 쓴 책이래요. 흥미진진 할 듯.

 

 

 

<고양이 요람>과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는 커트보네거트 열광의 연장선입니다. <제5도살장>은 절판이에요! 럴쑤 ㅠㅠ

 

<울분>은, 1월달 권수(7~8권은 되어야하니ㅠㅠ)채우려고 얇은 책 하나 끝마치자는 목적(얇팍하다;;;)으로 서점나들이 가서 골라 잡았던, 꼴랑 180여페이지 소설인 <에브리맨>을 참 좋게 읽어서 지른 필립 로스의 다른 책. 둘 다 정영목씨 번역이네요. 여기 듀게 독서 관련 글 리플에 어떤 분이 '번역소설의 번역체가 거슬려서 도저히 못 읽겠으면 괜찮은 번역가를 하나 찍어 그 사람 것을 쭉 따라가라.'고 조언해주시면서 정영목씨나 등등 좋은 번역가를 몇 나열하신 걸 읽은 기억이 납니다. 확실히 저 역시 정영목씨 번역서 중 좋게 본 것들이 많았어요. 얼마 전에 본 책만 해도 <축의 시대>도 그분 번역이고..

 

 <죽음의 중지>는 소설 지르다 곁다리로 얻어 걸린 주제사라마구 책. 이 분 책은 분명 재미있게 읽을테니 안심. <에브리맨>과 더불어 '죽음'관련 내용이겠네요.

 

소설 지를 때 좋은 점은, 나온지 오래 된 책이고 팬들도 많은 책들이라 인터넷 관련 서평이 아주 풍성하다는 점? 제가 보통 잘 읽곤 하는 베스트셀러 아닌 인문사회 언저리 녀석들 서평란은 언제나 휑~한데 말이죠. 이 소설류들은 연휴 동안 독파하는게 가능할 것 같아요. 소설 술술 잘 읽혀서 좋더라고요. 책 권수 채우기 짱임 -,.-;;;

 

 

 

사마천의 <사기열전>은, 책 모임 나갔다가 소개 받은 책입니다. 저는 사기를 고우영 선생님의 <십팔사략>에서 접했어요. 은 나라부터 쭉 흘러가는 십팔사략의 전체 내용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은 사마천이 쓴 사기에서 발췌한 부분들이었어요. 그 이후 '읽으리라...' 벼르며 사기를 다 지르기는 했는데, 너무 오래 된 책이고 활자도 괴롭고 한문도 더덕더덕이고 해서 전시만 해 놓고 못 읽었더랬죠. 그런데 이 책이 사기의 '완역'본이라 하더군요. 신나서 질렀어요. 이 책은 빨리 읽으려 조바심 내지 말고 오래 오래 두고 오며가며 한 편씩 오래 읽으려고요. 사마천 최고라능...프로이트가 강조한 '성에너지의 승화!'에 퍼펙트 싱크로를 보이는 아자씨라능..

 

 마지막으로 여기 껴 있었으면 왕 뽀대났을 (-ㅅ-) 듀나님 책은 오늘 픽업하러 간다지요 ㅎ

 

 

 

 2.

 

소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많이는 못 줄이고, 그냥 1500~1800사이로 생각하고 있어요. 다행인게 평소 제가 (간식 제외한 음식들에서) 섭취하는 칼로리와 그닥 차이가 없다는 점. 오히려 더 많아지는건가;; 덕분에 한 2~3 주 정도는 적응하느라 고생하겠지만, 무난히 습관으로 정착하지 않을까 생각중이에요. 가장 큰 난관은 간식 끊기..죠.

 

전, 노년이 아닌 사람은 대부분 그렇듯, 오래 살고 싶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필요 이상으로 빨리 늙는건 정말 싫습니다. <에브리맨>에 절절하게 나열된 죽음 언저리의 상황들을 읽으며 새삼 생각했어요. 건강이 쵝오야 ... -_- 소식을 하면 수명이 길어지는 것도 길어지는 거지만, 늙는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다는건 여러차례 이야기 된 사실이죠.  노화 속도 저하를 위해 운동도 해야겠지만, 우선 제가 늘 입 속에 밀어넣곤 했던 쓰레기 수준의 음식들 부터 자제하는걸로 칼로리부터 날리려고요. 간식만 안 사먹어도 돈도 많이 절약할테고..제가 군것질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재미있는게..저 소식, 그리고 그로 인한 노화둔화 수명연장 등의 효과가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거의 전적으로 음식의 칼로리에만 영향을 받는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 한다는거에요. (인간이 아니라 쥐를 가지고 연구해서 그런가..) 좋은 음식을 많이 많이 먹어도 하여간 칼로리 때문에라도 늙는 속도가 빨라지는건 마찬가지라는건가봐요. '소화' 과정에 발생되는 활성화산소 등 부산물들과 관련이 있는걸까요? 좋은 음식이라도 '소화'는 시켜야할테니..

 

하여간 그래서 칼로리 관리를 위해, 아이폰에서 칼로리 관리 앱을 설치했어요. 한창 다이어트 관심 있고 할 때는 다 외웠었는데 손 놓은지 몇 년이 된 지금은 다 까먹었거든요. 제가 늘 삼키는 스타벅스 그란데 라떼 칼로리가 220ml네요. 그럼 벤티는 얼마여-,.-   너도 아메리카노로 바꿔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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