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옷, 구두같은 걸 제외한 공산품이랑 책, CD같은 것은 쇼핑몰에서 많이 사는 편이에요.

식품은 뉴질랜드 키위를 20Kg 샀었는데 다 농익어서 흐물흐물한 것을 보냈더군요.;

반품했었나, 가물가물한데 아니면 그냥 1/3은 바로 먹고; 1/3은 소스 만들어서 없애버렸던 것도 같습니다. 뭐 나머지 1/3은 어떻게 되었을 지 짐작들 가시겠죠.

 

옷이랑 등산화도 사봤는데 다 그저그랬습니다. 특히 옷은 싸구려라서인지 가격 대비해도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어요.  아마 두어 번 입는둥마는둥 그 해에 버렸던 듯.

후기들은 왜 그렇게 좋았던지... (오늘 그 진실을 알게 되었군요.)

 

이런 걸 돈 받고 판단 말이냐, 하고 열받았던 기억들이 가물가물해진 지난 주쯤,; 

거의 제 (그리고 우리집 몽몽이)  유일한 겨울 군것질 거리인 고구마 가격이 근래 많이 오른 데다가 (뭔들?) 

날도 많이 추워져서 문득 정말 불현듯 한 번 사볼까나, 하는 충동이 이는 겁니다. (망할.;)

 

지**이라는 유명 대형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판매자를 검색한 후 1등부터 순서대로 후기를 흝다시피 읽고 평이 제일 좋은 한 곳을 정해서 구매를 했어요.

배송은 바로 다음날 총알처럼 되었는데 제가 먹을 운이 없는 겁니꽈? 역시나, 이미지 사진과는 백 오십 칠만 구천 광년쯤 떨어진 상태의  시들시들한 고구마가 왔어요.

 

옵션 사이즈가 두 가지였는데 큰 것은 너무 크다는 평이 많고 작은건

'작긴 하네요.ㅎㅎㅎ' 이런 애교섞인 평이 많길래 한입 크기가 먹기 좋을 것 같아 작은 사이즈로 샀는데 참, 그걸 어찌 손질하라고.

 

밤톨보다 작은 것도 상당히 있더군요.

근데 워낙 상태가 시들시들, 껍질 부분은 다 썩어있어서 손질 안하면 못 먹을 수준.

저처럼 껍질까지 먹는 사람은  아까워죽겠더군요. 뭐 살짝 깎아내면 되는 수준도 아니고 과일 처음 깎아보는 녀성, 심하게 과장하는 코미디 장면처럼

살이 반틈 남을까말까 할 정도로 두껍게 깎아내야했어요.ㅠㅠ

 

설마 싶어서 정확한 후기를 쓰기 위해 반쯤 먹을때까지 참아가며 제품을 선별해봤는데 다 그렇더라고요. 일주일도 안되서 다 먹었는데

(오늘 마지막 한 소쿠리분량 손질했는데 반소쿠리도 안 남더군요.)  다 썩은 것도 상당히 나왔고요.

 

좀 전에 이런 내용으로 차있는 솔직한 프리미엄 후기를 작성하고 제가 쓴 후기를 확인해봤습니다.

 

맨 꽁무니로 밀려있네요.;

최신 후기가 맨 앞에 와야하는 것 아닌가요?

제 후기랑 몇몇 부정적인 피드백이 있는 후기들은 뒤에, 긍정적인 내용으로 '맛있어요 맛있어요 맛있어요 맛있어요...' 식으로 별 내용도 없는 후기는 맨 앞에 있었습니다.;

날짜도 제 것보다 열흘이나 전의 것이었는데...

 

후기 다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보니 틀림없이 부정적인 피드백도 있긴 하네요.

..  크기가 작긴 하네요. 정도? 근데 그것도 마저 읽어보니,  아직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배송은 빠릅니다.)가 많네요.;

먹어보지도, 사용해보지도 않고 받자마자 대충 쓴 후기들이 많아요.

아니, 이걸 후기라고 뭐하러 일부러 쓰는지..

 

앞으로는 더더욱 후기만 믿고 사는 저지레는 삼가할래요.

시장은 많이 비싸고.., 어쩔 수없이 마트 세일할때나 하루지난 거 반값 판매대에서 사야겠어요. 그래도 버리는 것 없으니 이거보다 싸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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