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1 10:45
오늘 오피스의 화제는 단연코 엑스랑 오랜만에 재회하게 되는 상황. 제 얘기는 아니고 동기 아가씨가 아침에 뭔가 상기된 표정으로 와서 "얘기좀 들어봐라" 하고 설명을 시작했죠.
요컨대, 7년전에 만나다가 질척질척하게 헤어진 엑스 보이프렌드 (그 친구를 만나러 독일에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계속 울었다는 얘기 등등 디테일하고 함께)가 뜬금없이, 학교는 보스턴에서 다니는데 갑자기 뉴욕에서 만나자고 서로의 친구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는 것. 그래서 미드타운의 바에서 약속을 잡았다는 것. 본인 설명으론 너무 미운 감정도 이젠 사라지고 다시 만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하면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이어지는 만담.
아가씨: 나 괜찮아 보여?
토끼: 응 예쁘긴 예쁜데 너 드레스가 너무 페미닌하다.
아: 그게 왜?
토: (저는 주워듣는게 많은 토끼니깐요) 내가 패션 블로그에서 읽은 건데, 엑스 만날 때 추천 아이템은 강한 느낌의 옷에 뱀 모양 반지랑 브레슬렛 이런 거였다고. 근데 넌 너무 귀엽게 입었잖아.
아: 그..그런가?
오피스메이트는 딴청 부리다가 화제를 돌릴려고 애쓰길래 제가 점잖게 한마디 해줬습니다.
9년동안 같은 여자친구 만나고 그대로 결혼한 너는 알지 못하는 어른의 세계얌. 'ㅂ'
뭐 오늘도 개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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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집에서 자란 올바른 너드의 그것이었군요
엑스를 만난다면 뭘 잘해보고 싶은 것과는 별개로 '니가 놓친 물고기는 대어'라고 컨펌 받고 싶을 거 같아요
누가 헤어짐을 결정했든 그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