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의 찜질방=난민수용소

2011.02.05 12:08

Paul. 조회 수:2354

어제 벱후님과 찜질방에 갔어요. 걔 군대에서 휴가나왔을 때 가고 안 간 거니 3년도 더 됐을건데

아무 생각 없이 갔건만, 연평도돋는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죠. 우와..................방학동 모든 주민들이 다 찜질방 왔나봐요.

꾸역꾸역 들어가고 꾸역꾸역 나오는데 ㅎㄷㄷㄷㄷㄷㄷ 씻으려고 탕에 들어갔더니 아아 이곳은 할렘인가........온사방이 살색이에요. 샤워기 쓰려면 줄서야했음ㅠㅠ

대충 씻고 올라갔더니 아악 다들 이리로 가족소풍 오셨냐며...3대가 나란히 앉아있는 집도 아주 많았어요. 애들은 우다다다 뛰어다니지ㅠㅠ

벱후님 소근소근

 

-애들이 야마카시해ㅠㅠㅠ

 

그사이에 어찌어찌 자리를 잡고 가져온 만화책(오덕오덕하게도 집에서 만화책 가져온 건 저밖에 없더이다)을 꺼내 벱후님이 가져온 코팩을 붙이고 누웠습니다.

갖다준 만화책을 보다가 문득 벱후님이 말씀하심미다.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

-지, 지옥;;;

-여기보다 좀 더 더운 게 지옥 아냐ㅠㅠ????

-HA...HAHAHAHA;;;;

 

그래도 꿋꿋하게 수다떨며 세시간 넘게 개겼어요. 여유있게 때도 밀고 뭐 그러고 싶었는데 그건 엄두도 못내고-_-;

무튼 간만에 씻었더니 개운하긴 하더이다(<-연휴 시작하고나서 이만 줄기차게 닦고 세수 한 번 안한 여자)

하악 연휴가 이제 이틀 남았어요, 오늘은 뭐하지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76
104 [이것이 바낭이다] 흙먼지 맛이 나는 노래 [16] 룽게 2010.08.05 2031
103 뜬금없이 마라톤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졌어요. [5] Paul_ 2010.08.08 1962
102 이런.. 플래시 포워드... [4] Jade 2010.08.18 2276
101 아침에 버스 사고 [6] bang 2010.08.30 2247
100 신종 믿거나 말거나 몇 개만 좀 여쭤볼께요 [8] Apfel 2010.09.24 2844
99 부모님들은 결국엔 아들한테 마음이 가게 되는건 당연한 건가요? [37] zaru 2010.10.13 4949
98 결혼관련글들에 마음이 울적해지는 분은 없나요 [14] 봄고양이 2010.11.18 3602
97 이란 축구팀의 아프신님께서 아프시다며 축구장에 누우셨습니다! [4] chobo 2010.11.25 2898
96 안녕 야오밍 [30] nyanko 2010.11.30 3646
95 어제 KBS 해피투게더, 카라 망언(응?!) 정리 [6] chobo 2010.12.03 3770
94 잡담 [4]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2.23 1767
» 연휴기간의 찜질방=난민수용소 [1] Paul. 2011.02.05 2354
92 [노래담기] iPod? iPhone? iPad? [6] kiwiphobic 2011.02.05 2176
91 듀9)포장이사 해 보신 적 있나요? [17] V=B 2011.02.17 2265
90 지식 체널, 괴벨스 [1] 가끔영화 2011.03.05 1945
89 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6] 살구 2011.03.19 3124
88 [듀나INN] 스마트폰<옵티머스>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이인 2011.03.26 1913
87 하니앤선 이 홍차 정체가 뭔가요? [5] 세이지 2011.04.04 2233
86 MBC, '신입사원' 재밌네요..참가자들에 대한 잡담(스포일러) [10] S.S.S. 2011.04.10 3871
85 신입사원 정말 재미있네요 (약스포?) [9] 허기 2011.04.17 3265
XE Login